“주민들 종교 활동 지속적 탄압”
미국 정부가 북한을 18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발간한 ‘2018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 헌법은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북한 정권은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을 사형과 고문, 구금에 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는 약 8~12만 명의 수감자가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수감돼 있다고도 보고서는 덧붙였다.
2012년 유엔 인권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는 천도교 1만 5,000명, 기독교 1만 2,000명, 불교 1만명, 가톨릭 800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북한의 기독교인은 약 20~4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1998년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을 바탕으로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다.
이 법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악명이 높은 종교자유 침해에 관여하거나 용인하는 국가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유엔 인권보고서와 비정부기구 조사, 탈북민 증언,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지난 2001년부터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왔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28일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성경을 가졌다는 이유로 수감된 북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며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지독한 사례들이 있다. 우리는 강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