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실’ ‘낙태’가 성차별? 서울시 ‘성평등 언어 사전’ 등 규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남녀 차이 존중 않고 그 둘을 투쟁적인 관계로 봐”

▲서울시 성평등 언어 사전 규탄 기자회견 현장. ⓒ김신의 기자

▲서울시 성평등 언어 사전 규탄 기자회견 현장. ⓒ김신의 기자

‘서울시 성평등 언어 사전 시즌2’와 ‘성평등 도서관’ 등 서울시 산하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7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내놓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생명사랑국민연합,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등 단체 대표들은 2일 오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 성평등 언어 사전' 규탄 기자회견을 가지며 “대한민국 헌법에 나온 양성평등이 아닌 페미니즘 등 편향적인 사상을 강요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먼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성평등 언어 사전’에 대해 주요셉 목사(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는 “'서울시 성평등 언어사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양성평등이 아니라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있다”며 “편향된 페미니즘 정책을 펴서 일방적으로 남성을 배제시키고, 남녀가 결혼하는 가족제도를 붕괴하려는 것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세 아이의 학부모인 안양효 청소년보호연맹 성교육 강사는 “'성평등 언어 사전'에는 좋은 표현들도 있지만, 성별과 가족 해체를 앞세우는 페미니즘이 보여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수유실마저 성차별 언어라고 주장하는데, 수유는 여성의 특권이고 남녀의 큰 차이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이 차이를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또 “낙태를 '임신중단'으로 바꾸려 했는데, 죄책감을 줄이려는 용어를 ‘성평등 용어’라고할 수 없다. 낙태죄 폐지를 주장한 페미니스트가 떠오르는 발상이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결정권이 될 수 없다”며 “이런 곳에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국민과 사람을 살리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미혼모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일을 하는게 더 낫다”고 호소했다.

김수진 옳은가치시민연합 대표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남녀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구현하는 목적을 가진 양성평등 주간”이라며 “그런데 99%가 여성만을 위한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서울시는 양성평등 주간이 아닌 성평등 주간을 기획하고 페미니즘과 젠더를 논하고 있다. 심지어 공산당식으로 자신들의 사상을 시민에게 억지로 주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 사회적 혼란은 생각하지 않고 '분자'와 '분모'가 성차별 언어라고 주장하며 '윗수'와 '아랫수'로 바꾸려 하고, 낙태라는 말까지 고치려고 한다”며 “억지스러운 성평등 언어사전을 폐기하고 특정 집단만을 위한 정책은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설문조사’와 홈페이지에 있는 ‘성평등 도서관’에 대해 주요셉 목사는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향된 데이터를 전문성이 있고 공신력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론몰이”라며 “성평등 도서관도 페미니즘과 LGBT에 대한 내용만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혜정 낙태죄폐지반대국민연합 공동대표는 “낙태를 '임신중단'으로 바꾸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윤리와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없애려는 무서운 발상이고, 단어에서 어머니를 없애려는 것은 모성과 여성의 인권을 파괴하는 페미니즘에 의한 악한 사상”이라며 “시민들은 이 용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는 조화된 사회를 원한다”며 “투쟁적인 관계로 여성의 인권을 말살시키고, 남성과 여성이 없는 이상한 세계를 만드는 페미니즘을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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