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UN 인권위원회에서 에리트레아 정부에 요청
영국이 에리트레아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N 인권위원회 제41차 세션에서 영국은 에리트레아가 인권위원회 활동에 더욱 관여하게 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존중해 줄 것과 임의적으로 구금돼 있는 이들을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은 또 에리트레아가 인권에 관한 사역에 있어서 여전히 ‘우선 순위 국가’로 남아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에리트레아 정부를 상대로 한 국가시스템개혁, 헌법 집행, 종교와 신념의 자유 존중, 표현의 자유 존중, 임의로 구금된 모든 이들의 완전한 석방을 재요청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은 박해의 표적이 되어왔다.
지난달 에리트레아 당국은 가톨릭 사제들이 지난 1993년부터 권력을 유지해 온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Isaias Afwerki)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가톨릭 병원 20개를 포섭했다.
다니엘라 크라베츠 유엔특별보고관은 “이같은 행동은, 정권 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분위기가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리트레아 내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보안 관계자들은 에리트레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케렌에 있는 페이스미션처치(Faith Mission Church)를 급습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체포했다. 교회의 재산 역시 몰수됐다.
국제기독연대(CSW)에 따르면, 이 가운데 임산부와 어머니와 아이들, 그리고 전 가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회 사제 5명이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 CSW 머빈 토마스 총재는 “UN 인권위원회에서 에리트레아의 인권 침해를 언급하는 것은 필수”라며 “CSW는 2002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에리트레아의 신앙인들에 대한 단속이 최근들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