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 여름 행사,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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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본격적으로 여름성경학교와 캠프를 비롯한 각종 여름 행사를 개최해 개인의 영성을 재점검하고 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고취하며 새신자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에서 여름성경학교와 여름캠프, 넓게는 단기선교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물론 개인과 공동체의 신앙적 부흥과 결단이겠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최근 경남 통영 한 교회에서 설치한 야외 물놀이장 내 공기주입식 미끄럼틀에서 놀던 초등학생 9명이 아래로 떨어져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8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공기주입식 미끄럼틀(에어바운스)은 요즘 교회 어린이 축제 등에서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한쪽 계단으로 올라가 다른 쪽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그러나 놀이시설 자체가 임시 설치한 공기주입식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튼튼하지 않아 책임자들이 계속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한쪽에만 몰려 무게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낙상사고를 대비해 주변 바닥에 스펀지 등을 설치했다면, 혹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고 유익한 여름캠프였더라도, 이러한 크고 작은 사고 하나가 개교회 행사는 물론, 지역과 나라 전체의 교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단기선교여행도 마찬가지다. 잘 알던 지역이 아니라 법도 언어도 문화도 전혀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만큼, 미리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히 준수하는 교육부터 실시해야 한다. 해외에 선교여행을 갔다가 일어났던 여러 대형 사고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션파트너스에서 제작한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표준지침’을 비롯해 관련 노하우가 있는 선교 관련 기관과의 협력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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