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자들 상대 ‘테러’ 발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의원, 기자 등 수십 명 부상… ‘친중파 소행’ 의심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를 공격하고 있다.  ⓒSBS 보도하면 캡쳐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를 공격하고 있다. ⓒSBS 보도하면 캡쳐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대한 대규모 반대집회가 열린 지난 21일 홍콩에서 반중시위대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 운동을 탄압하는, 이른바 ‘백색 테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위안랑전철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해 수 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흰 상의에 마스트를 착용한 수 백명의 남성들이 이날 밤 10시 30분 경 위안랑 역사에 들이닥쳐 쇠막대기와 각목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자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번 테러로 린줘팅 입법회 의원과 여성 기자 등 45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건을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으로 보았고,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 삼합회 조직원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21일 송환법 반대집회에는 43만 명(경찰 추산 14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중앙 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에 붙은 중국 중앙정부의 상징인 붉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법 반대 시위의 ‘반중국’분위기가 더욱 격해지면서 침묵하던 친중국 진영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에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 맞서 공권력을 지지하고 질서의 회복을 촉구하는 대규모 친중파 집회가 홍콩 도시에서 열리기도 했다.

SCMP는 “송환법 반대 시위의 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대립과 갈등이 홍콩의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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