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테러’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 곳곳에서 시위 나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홍콩 시위대의 모습.  ⓒAFP 보도화면 캡쳐

▲홍콩 시위대의 모습. ⓒAFP 보도화면 캡쳐

지난 주 발생한 ‘백색 테러’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 11만 여명이 29일 새벽까지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위엔룽 전철역에서 발생했던 백색 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위엔룽 전철역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 시위를 금지했으나 이날 시위대는 시위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경 송환법 철폐와 백색 테러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의 차터가든 공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차터가든에 쑨원기념공원까지 행진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불허했다고.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 경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등 여러 곳으로 흩어져 시위를 진행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셩완 지역에 있는 중령판 건물로 향해 충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들은 중령판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경찰과 대치했다.

수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오후 7시 경 최루탄을 쏘며 본격적인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에 시위대는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일부는 인근 공사 현장의 비계를 뜯어내 무장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정 무렵까지 홍콩의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으나 자정이 이후 시위대가 귀가하면서 평온을 되찾았다.

이 매체는 시위대가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사무소를 목표로 한 이유는 지난 21일 밤 시위 때 위엔룽 역에서 백색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밤 위엔룽 전철역에서 흰옷 상의를 맞춰입은 100여 명이 몽둥이를 들고 역사 안으로 난입했다.

이들은 전철에서 내리는 시위대와 시민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렀으며,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시민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 객차 안에서 많은 승객이 비명을 지르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임산부, 취재 기자 등 4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이 시위대를 공격할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경찰은 신고를 받고 사건이 발생한 지 30분 만에 도착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전한길 선관위

전한길 강사의 외침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이 글은 전한길 강사가 2025년 1월 19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서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주제로 열변을 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칼럼이다. 최근 많은 분들이 내가 왜 이처럼 목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궁금…

갑바도기아 토칼리 동굴 교회

갑바도기아 동굴 교회 성화들, 눈이나 얼굴 벗겨진 이유

동굴 교회들, 어디든 성화로 가득 비둘기 알과 물 섞어 사용해 그려 붉은색은 포도, 노란색은 샤프란 갑바도기아, 화산 활동 지형 변화 동굴에서 박해 피하며 성화 그려 무슬림, 성화 눈 빼고 얼굴 지워 오전 8시가 지나자 ‘록타운(Rock Town)’ 여행사 안내직원…

예장 개혁 정서영 총회장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아”

한기총 “사랑의교회, WEA 재정 지원 중단해야”

재정 지원 급급, 매관매직 우려 봉사 경력 2-3년에 부총무 임명 종교다원주의 의혹 해소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사랑의교회는 WEA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

뭉크

<절규>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골고다>

십자가 그리스도 주위 군상들 기독교 없는 고통과 갈등 초점 사적 감정 토로할 이미지일 뿐 현대 예술, 문화적 자살인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를 말할 때 떠오르는 것은 (1893)라는 작품이다.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이 작품은 뭉크의 대…

조명가게

<조명가게> 구원 서사, 감동 있지만 효능감 없는 이유

OTT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 이곳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을 비롯해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

“복음 없는 통일은 재앙… 性오염 세력에 北 내주면 안 돼”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 넷째 날 성회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주최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6일 진행됐다.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전국과 해외에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