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여중생 사망 가능성 전해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 오픈도어즈, 나이지리아 정부에 조사 요청

▲110여 명의 여학생과 함께 보코하람에 납치된 레아 샤리부(15).생존자 중 석방이 거부됐던 사람은 레아 한 명 뿐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110여 명의 여학생과 함께 보코하람에 납치된 레아 샤리부(15).생존자 중 석방이 거부됐던 사람은 레아 한 명 뿐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지난해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중생 레아 샤리부(Leah Sharibu·16)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전해진 가운데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즈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코하람 지부이자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인 ISWAP은 이달 초 납치된 6명의 기독교인과 봉사단체 직원들이 살려달라고 요청하는 3분 가량의 동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에서 봉사단체 ‘Action Against Hunger’의 그레이스 타쿠(Grace Taku)는 “우리 모두를 위해 용서를 구한다.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길 원치 않는다. 이미 레아와 앨리스에게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그들과 관련해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 그들은 석방되지 않았고,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샤리부와 함께 납치됐던 5명의 여학생들의 경우, 모두 목숨을 잃었고, 100여 명은 몇 주 후에 석방됐다.

이들은 샤리부가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석방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샤리부의 납치 후 그녀의 가족들과 긴밀히 협력해 온 미국 오픈도어즈는 7월 26일 성명을 통해 그녀의 사망 보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픈도어즈 대변인은 “다른 관계자들과 더불어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매우 신빙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그레이스는 분명히 트라우마를 입은 상태며,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도어즈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이같은 소식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녀의 죽음은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보호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정직한 노력을 하지 못함으로써 국제적인 수준의 인권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수년 간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보코하람과 풀라니 무장대원들은 어떤 반발도 없이 기독교인들을 지속적으로 죽이고 학살하고 있다”면서 “보호를 위한 자원과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려는 정부의 의지가 없이는 나이지리아 북부를 비롯한 주변 지역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