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브란트 목사의 목소리, 오늘날 핍박받는 교회에 도전”

이지희 기자   |  

한국VOM, 신간 ‘웜브란트’ 한국어 번역본 발간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 목사와 사비나(Sabina) 사모의 저서를 하나로 엮은 '웜브란트 -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그리고 웜브란트의 모든 이야기'의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했다.

웜브란트 목사는 1948년부터 14년간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때문에 공산주의 루마니아 감옥에 수감됐다. 웜브란트 목사의 아내 사비나 사모도 3년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이때 아들 미하이(Mihai)를 보살핀 사비나 사모의 친구도 이후 체포당했다. 웜브란트 목사는 1964년 석방될 당시 정치범 죄수의 평균 몸값인 약 1,900달러의 5배에 해당하는 1만 달러를 지불하고 루마니아에서 추방됐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비밀경찰은 웜브란트 목사님이 루마니아를 떠나기 전 루마니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발설하지 말라며 그를 죽일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며 "하지만 서방 세계에 도착한 웜브란트 목사님은 공산주의 루마니아에서 겪은 일들과 다른 기독교인들이 핍박 받으며 겪은 이야기를 전 세계에 증언했다"고 말했다.

웜브란트 목사는 세계 곳곳의 교회를 다니며 강연했고, 12개국 이상에 독립된 선교단체로 순교자의 소리(VOM)를 세웠다. 1969년 북한에 성경을 담아 풍선을 보내는 사역과 북한 내지에 라디오 전파를 송출하는 사역을 시작하면서 사역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기금을 모금하는 일도 도왔다.

신간 '웜브란트'는 웜브란트 목사가 감옥에서 나온 직후 처음 쓴 책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저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과 웜브란트 목사가 당한 순교자적 고통을 더 완벽히 묘사한 '하나님 나라의 지하 운동', 사비나 사모가 쓴 '목사의 아내(The Pastor's Wife)'를 논리 정연하게 한 권으로 엮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철의 장막이 무너지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멈췄지만, 지금도 중국과 북한,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7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많은 신자가 핍박받고 있다"며 "러시아에서는 지난 1년 동안 159건의 핍박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 치하에서 투옥됐던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목소리는 오늘날 전 세계 교회가 핍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이 책을 읽고 '너희도 함께 갇힌 것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 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히 13:3)는 말씀을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웜브란트'는 한국VOM 사무실로 전화(02-2065-0703)하거나 홈페이지(www.vomkorea.com/shop)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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