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고발 영화 ‘사랑의 선물’, 매진 기록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김규민 감독 “독재정권 붕괴시키는 선물되길 기도”

▲영화 ‘사랑의 선물’ 포스터.

▲영화 ‘사랑의 선물’ 포스터.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 ‘사랑의 선물’이 개봉 첫날(15일) 여러 상영관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사랑의 선물’은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1990년대 북한 식량난 당시 보고 들은 실화(實話)를 배경으로 한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이 영화는 영국 런던 독립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퀸즈 세계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 영예의 영화제에서 해방(Liberatio)/사회정의(Social Justice)/항의(protest) 우수상을 수상했고, 세계 20여 유수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도 영화 ‘사랑의 선물’은 국내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CGV압구정 아트하우스 한 곳에서만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개봉관 및 상영관이 늘었다. 특히 개봉 첫날, 한마음프로덕션에 따르면 명보아트홀과 CGV 아트하우스 모두 첫날 전석 매진됐다. 이외에도 부산 CGV 서면, 울산현대예술관, 안동중앙시네마, GV명동역 CGV용산 CGV동수원 CGV여의도 CGV부천소풍 CGV신촌아트레몬 등에서 상영이 이어졌다.

영화 개봉 이후인 16일, 김규민 감독은 “어제는 참 감사한 날 이었다. 2013년 시나리오 작업으로 시작된 영화 사랑의 선물이 누구도 믿지 않았던 크라우드 펀딩 성공과 함께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영화로 제작되었고 수많은 해외 영화제에서 선전하였으며 시작한지 7년 만에 드디어 극장에서 개봉된 날이었다”며 “참 만감이 교차하고 자꾸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서서라도 보겠다고 기다리는 관객들과, 혹시 예매했던 분이 취소할 수도 있다는 직원들의 말에 영화 시작 전까지 기다리다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 죄송했고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영화 ‘사랑의 선물’이 김정은 독재정권을 붕괴시키고 그 추종자들을 괴멸시키는 멸공통일 대한민국의 선물이 되기를, 그 길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라는 시편 성경구절을 덧붙였다.

한편 김규민 감독은 26살이던 2000년 탈북한 탈북민으로 ‘탈북민 영화감독 1호’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6년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북한 인권을 주제로 ‘겨울나비’(2011), ‘1925’(2013), ‘11월 9일’(2014), ‘퍼스트 스텝’(2016)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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