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기념 베스트앨범 내고 미국서 집회
한 번 들으면 가슴 깊이 남는 짙은 호소력과 파워풀하면서도 유니크한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찬양사역자 강찬 목사가 미국 애틀랜타를 찾는다. '십자가' '섬김' '사명자' '하늘을 봐' 등 한국과 열방의 흩어진 주의 교회 안에서 많이 사랑받았던 찬양들을 선별한 15주년 기념 베스트앨범 <하나님 은혜, 섬김, 십자가, 사명자>를 들고 현지시간 10월 4일부터 17일까지 집회를 갖는다.
단독으로는 처음 애틀랜타를 찾는다는 강찬 목사를 서면으로 인터뷰 했다. 가장 먼저 이민교회에서 집회를 할 때 특별한 기도나 준비가 있는지, 또한 이번 애틀랜타 일정 가운데 어떤 열매를 기대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이민자로 사는 마음이 한국에서의 삶보다 더 팍팍하고 어려우실 것이라 생각한다. 찬양집회를 통해 그 마음의 어려움과 아픔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만지심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랜 신앙생활을 했어도 냉냉하고 메마른 가슴으로 예배하는 마음이 있다면, 십자가의 사랑으로 다시금 열정이 회복되는 터닝포인트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답했다. 또 "잊혀졌던 찬양의 기쁨, 찬양의 감사, 찬양의 은혜를 회복하는 시간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가정의 삼형제 중 막내로 자라나, 목회로 항상 바쁘신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늘 불편하고 어려웠던 '사랑이 고프던' 어린시절을 보낸 강찬 목사는 그 어려움으로 청년기까지 말을 더듬는 마음의 병을 갖게 된다. 아무리 애를 써도 고쳐지지 않아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닫고 혼자만의 시간이 더 낫다고 여기는 때도 많았다고. 이런 경험이 지독한 절망 가운데 그 삶을 놓아버리려는 수많은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하늘의 소망으로 다독이는 '하늘을 봐'라는 곡을 탄생시킨게 아닐까? 이는 비단 다른 이를 향한 위로일뿐만 아니라 그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따스한 위로의 목소리였으리라.
그런 상황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어 집에서 먼 대학을 선택해 비전도 없는 청년 시절을 보내다, 친구의 제안을 받아 찾아간 예배에서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셔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2)는 말씀 가운데 가슴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체험을 한다.
"이날 예배 가운데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보여주신 예수님의 완전한 사랑을 깨닫게 됐다. 그런 사랑 앞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눈물 뿐이었다. 그 감사함으로 당신께서 저를 써달라는 간절한 서원기도를 드렸고, 이후 주님을 위해 노래하는 삶의 이유와 목적을 찾게 됐다. 그리고 어둡던 표정이 밝아지고, 말을 더듬던 것이 고쳐지는 기적을 맛보게 되었다."
물론 중학생 때부터 지역선교단, 교회 찬양팀, 학교 중창단, 합창단 등 노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왔지만 '강찬'이라기 보다는 그저 팀 가운데 한명일 뿐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찬양사역자의 음반에 보컬로 돕다가 기획사의 제안으로 솔로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 18년 차다. 마음의 아픔, 삶의 어려움, 팀 사역 등으로 그를 다듬고 깍아오신 하나님께서 완벽한 시간표대로 십자의 사랑을 마음 다해 전하도록 그를 통해 일을 시작하셨다. 여전히 찬양사역자의 길은 순탄치 않다. 그럼에도 수 많은 지역과 교회를 다니며 주신 달란트로 쓰임받는다는 기쁨에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간다.
"연약한 자의 입술을 통해 부르게 하셨던 6장의 솔로 음반을 비롯한 총 170여 곡의 찬양들이 있다. 올해 가을에 총 11곡이 담긴 6집을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역은 주로 교회집회를 통해 찬양과 간증으로 십자가의 사랑을 나누고 함께 예배하는 것이다. 특별히 여름과 겨울, 여러 캠프와 수련회를 통해 다음세대(청소년, 청년)를 만나고 비전과 꿈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작은 빛이 되어주고자 다음세대문화(DSM) 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여러 선배와 후배가 함께 공동체를 이뤄,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찬양사역의고 부흥과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비전과 꿈을 물었다. 비전은 지금까지 자신의 뜻으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아님을 잊지 않고 늘 하나님의 뜻에 겸손하게 순종하며 쓰임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꿈은 '끝까지 찬양사역자 강찬'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찬양사역자로 18년을 달려오면서 가끔은 저를 아끼는 분들이 '이제는 교회에서 목회자로 활동해야 하지 않나?'고 권면도 해주신다. 전 어떤 분야에서 오랜시간 일하면서 정말 탁월함이 있는 사람을 '장인'이라고 부르고 싶다. 제가 젊기 때문에 찬양사역자가 아니라, 목소리가 잘 나오기 때문에 찬양사역자가 아니라, 찬양사역의 길을 한결같이 걸으면서 주시는 많은 상황 가운데 발견하는 메시지들을 찬양으로 나누면서 깊은 은혜를 나누는 찬양사역의 '장인'으로 끝까지 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