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9월 총회, 동성애 관련 정책 논의 심도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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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이면 열리는 장로교단 총회들이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 있다. 추석 이전 예장 백석과 대신 총회가 문을 연 데 이어, 16일부터 예장 개혁, 17일부터 예장 고신 총회 등이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주간인 23일부터는 ‘장자 교단’으로 불리는 예장 합동과 통합 총회가 개막한다.

장로교 총회에서는 목회 현장에서 부딪치는 여러 문제들이 헌의안으로 상정돼, 참석한 총회대의원들의 토론 이후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결의돼 총회의 공식 정책으로 채택된다.

이러한 총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동성애’ 관련 헌의안들이 잇따라 상정되고 있다. 예장 통합 총회는 2년 전 102회 총회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공식 입장을 정했고, 지난해 103회 총회에서는 ‘동성애 행위자, 조장자나 교육자 목사고시 응시 자격 박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장신대 학생 2인이 면접에서 불합격 처리됐다. 애초 응시가 불가능했으나, 필기시험 등에서 해당 사항을 발견하기 어렵기에 면접 과정에서 ‘불합격’ 처리는 총회 결의에 따른 절차로 볼 수 있다.

장신대 일부 신학생들은 해당 결정을 비판하면서, “총회가 사랑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다. 성직자 자격을 논하는데 ‘사랑’을 들이대다니, ‘사랑이 이긴다’던 동성애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인가.

‘사랑’ 운운하려면, 아예 목사고시 문호를 활짝 열어, 신학생들뿐 아니라 평신도, 나아가 타종교인들까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신학생들을 비롯한 일부의 주장에 대해 효과적으로 변증하기 위해서라도, 예장 통합뿐 아니라 각 교단 총회에서 동성애 관련 정책에 있어 심도 깊은 토론과 연구가 절실하다. 성경이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신학자들로부터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성경적 입장을 천명하는 일에 ‘광풍’, ‘매카시즘’ 같은 프레임을 씌워 악마화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 장로교단은 총회를 계기로 교단 안팎으로부터 동성애의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고, 각 신학대에서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신학적 입장을 명확히 설정하고 교육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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