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타작마당’ 은혜로교회,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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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작마당’으로 대한민국을 경악하게 만든 사이비 집단 신옥주 씨와 과천 은혜로교회의 근황이 1년만에 다시 공개됐다.

‘타작마당’은 지난해 8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폭로됐다. 은혜로교회는 대표인 신옥주 씨가 신도들을 구타하고, 신도들끼리도 서로를 폭행하며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면서 교계를 넘어 사회에까지 큰 충격을 줬다.

당시 방송에서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와 신도들이 ‘낙토(樂土)’, 곧 천국이라 부르는 피지 ‘그레이스로드(GR)’의 실상과 신 씨 등의 구속 사실도 공개됐지만, ‘타작마당’을 이유로 엄마가 자녀들을 때리고 아빠가 가정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만으로도 이들의 반사회적·반성경적 실체를 폭로하는데 충분했다.

그 1년 후인 지난 9월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 일부 신도들이 지도자의 구속 수감과 방송의 실상 폭로에도 여전히 ‘부활’을 시도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집단생활을 하던 이들이 대부분 살던 곳에서 빠져나왔지만, 실상 그들은 ‘베트남’이라는 새로운 근거지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설교 내용은 신옥주 씨의 ‘옥중 서신’이었다. 지난 6월 촬영된 영상에서는 신옥주 씨가 매주 작성한 편지를 오전·오후 2시간씩 읽는 것으로 예배 설교를 대신하고 있었다.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과나무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새창조교회’로 명칭을 바꿨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사과나무교회, 아니 은혜로교회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신도들에게 ‘소금물’만을 10일 동안 섭취하게 한 뒤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이었는데, 암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면서 이를 10만원 이상에 팔고 있었다.

방송은 “낙토, 타작마당, 베리칩, 집단생활 등을 일삼던 은혜로교회는 신옥주 씨의 실형 선고로 끝났는가”라며 “사이비 종교가 어떻게 이 땅에 깊숙히 뿌리내리는가를 밝혀, 그 뿌리를 뽑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이러한 변종 사이비 집단의 출현에 대해 자성할 필요가 있다. 모든 한국교회가 성경을 바로 교육하고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만 섬기는 바른 신앙을 굳게 붙들었다면, 신옥주 씨의 해괴한 언설에 현혹되는 신도들은 결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이들이 ‘교회’와 ‘성경’의 이름으로 이러한 작태를 벌이는 것에 규탄하며, 분노한다. 신옥주 씨와 은혜로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자진 해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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