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기업’ 인앤아웃(In-N-Out) CEO의 삶과 신앙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린시 스나이더, 미국 인터뷰

▲린시 스나이더 ‘인앤아웃’ 회장.  ⓒ‘I Am Second’ 제공
▲린시 스나이더 ‘인앤아웃’ 회장. ⓒ‘I Am Second’ 제공

미국 서부의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 ‘인앤아웃’(In-N-Out) 회장인 린시 스나이더(Lynsi Snyder·39)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을 간증했다.

포브스(Forbes)지에 따르면, 그녀의 재산은 30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에 이른다. 그녀는 재산 뿐 아니라 직원들의 사랑도 받고 있다. 2019년 미국의 구인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 기업 평가에서 인앤아웃은 3위를 기록했고, 스나이더도 CEO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스나이더의 여정이 늘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그녀의 삶에는 상실과 고난, 고통이 함께 했다. 10대 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그녀는 술과 마약을 하게 되었고, 3번의 결혼도 실패로 끝났다. 첫번째 이혼은 학대로 인한 것이었다고.

이같이 파괴적인 삶의 수렁 속에서 그녀는 변화의 계기를 만나게 된다.

“마침내 오직 예수님과 그분 안에 있는 나의 정체성만이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만족시켜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극적인 환경에 미래를 맡기는 대신, 그녀는 그리스도께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시간, 에너지, 재능을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수 차례 결혼의 실패와 깨어진 관계성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난 상처를 주었을 뿐 아니라 상처를 입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얻게 되었고 성장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 “결혼의 여정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고 그분을 통해 치유를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당신이 개인적인 상처와 과거의 관계성으로부터 치유를 얻었다해도, 삶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하는 수 많은 장애와 어려움들이 있다”고 말했다.

“상품의 질, 서비스, 기준은 타협 NO”
섬김의 리더십 등 성경적 원칙 고수

그녀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경적인 원칙은 신뢰, 돌봄, 코칭, 그리고 CEO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탁월함이라고 한다.

그녀의 조부모인 해리와 에스더 스나이더는 지난 1948년 인앤아웃을 설립했다. 그녀는 “조부모님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상품의 질, 서비스나 기준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난 이것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두 분이 처음부터 높은 기준을 세우셨고, 난 이를 잘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섬김의 리더십을 지지하면서 몇 년 째 이러한 원칙을 고수해오고 있다고도 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사람들도 이에 따른 혜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랑을 느낀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며, 모든 가족들이 저마다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노력하고 있고, 이곳에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내 일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인앤아웃은 음료수 컵 밑에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을 새겨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스나이더는 커피컵에 잠언 24장 16절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는 말씀과 누가복음 6장 35절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는 말씀도 추가했다.

그녀는 “음료수 컵에 성경구절을 새겨넣은 분은 리치(Rich) 삼촌이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직전인 1990년대 초에 그 일을 시작하셨다. 주님을 영접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던 삼촌은 우리 브랜드에 당신의 신앙의 손길을 남기고 싶어하셨다. 이는 가족의 사업이었고, 앞으로 항상 그럴 것이다. 몇 년 후, 난 튀김 종이, 커피컵과 핫코코아 컵에도 성경구절을 넣었다”고 말했다.

사역과 결혼 준비시켜주신 하나님
비영리단체 설립 후 제자 사역 시작

또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도움이 되고자 ‘아미 오브 러브’(Army of Love) 사역을 시작했다고 한다.

스나이더는 “세번째 결혼이 실패로 끝날 때,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 당시 나의 마음과 가정이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에 사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편과 난 지속적인 혼란 속에 있었다. 그러나 희망을 너무나 간절히 바랐고,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녀는 “어느 날 차로 뉴올리언즈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라는 이사야 61장 말씀이 떠올랐다.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의 일부가 될 것임을 알았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를 하나가 되게 하고, 마지막 날 잃어버린 또 다른 영혼들에게 나아가는 군사로 일으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제자들을 양육하고, 이들을 교회나 성경공부에 참석시켜 신앙을 깊이 자라게 하는 훈련 모듈을 보았다. 이 사역을 통해 다양한 사역들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교회와 기관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영적 전쟁과 마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반드시 마귀를 다루고, 어둠의 세력과의 전쟁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영혼을 둘러싼 영적 전쟁은 하늘에서 매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 전쟁의 전선에 서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멀어진 이들이 첫사랑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나이더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비영리법인 단체 설립인가 신청을 낸 후, 1년 이상을 기다렸다. 이 기간, 그녀는 지금의 남편 션 엘링슨(Sean Ellingson)을 만나 결혼하게 됐고, 이후 정부의 승인이 났다고.

그녀는 “오직 예수님 안에서 나의 사랑에 대한 욕구가 온전히 충족되었고, 이를 통해 남편과의 만남과 나의 사명을 준비할 수 있었음을 발견했을 때 너무 놀랐다. 션은 완벽한 리더이다. 마침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내가 하나님의 군사들을 이끄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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