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연, 국회서 ‘젠더 전체주의’ 주제로 포럼 개최
"마르크시즘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듯 했으나 오늘날 21세기 전혀 다른 모습, 젠더 이데올로기로 탈바꿈해 기사회생했습니다. 마르크시즘에 근거한 성혁명(global sexual revolution)은 결혼과 가정, 국가와 기독교를 파괴하는 대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곽혜원 박사가 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국회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은 '학교 교육에 침투한 젠더 전체주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세대와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독일 튀빙엔대학에서 조직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곽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젠더 교육의 위험성과 올바른 다음세대 교육의 당위성'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곽 박사는 "연구하면 연구 할수록 젠더 이데올로기는 21세기 시대 문명을 위기로 몰아 넣는 시대 사조"라며 "결론적으로 성혁명의 목표는 성별의 해체로 인한 타락과 패륜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혁명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다음세대 교육을 집요하리만큼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곽 박사는 "성혁명은 문화계 언론계 등 최고위층에서 위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며 "과거에 사라진 성병도 다시 등장했고, 청소년의 4분의 1이 성병을 앓고 있음에도 성혁명을 중단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시 여성가족부 지원을 받은 단체가 '나는 섹스하는 청소년입니다'라는 북콘서트를 갖는 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늦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곽 박사는 "결국 성혁명은 영적 전쟁이고 사상전쟁"이라며 "서구 교회가 여기에 침묵함으로 말미암아 기독교 신앙이 전복되다시피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교회와 가정이 무너진 공교육의 틈을 매꿔야한다. 기독교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 사랑과 성, 결혼과 가족에 대한 보석같은 기독교적 가르침을 부활시키고 이를 실행하도록 교육의 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한국 중고교육에 나타난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김 대표는 "추상성 때문에 무너진다"며 "정확하게 젠더 이데올로기가 어떤 핵심 구성 요소를 갖고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덴마크 성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질환에 해당하는 인터섹스를 성정체성이라고 갖다 붙이고 있다"며 "sex라는 용어도 명사, 형용사, 동사 등 굉장히 다양한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gender 대신 sex를 쓴다고 해서 꼭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캐나다는 출생 신고서에 gender가 아닌 sex를 쓰지만 성별란에 모름(unkown)이라고 표시를 한다. 결국 '여러가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젠더 관련 아젠다는 크게 '성별이 남녀 두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과 '성별이 바뀔 수 있다'는 두 가지를 주장하고 있다"며 "결국 기존의 질서가 아니라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을 하면 없어보이니까 '아이덴티티'를 붙여서 성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모든 젠더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가치는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이라며 "지금 성주류화 정책이 학교로 들어오고 있는데, 정작 성주류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조차 그 뜻이 모호하다고, 이것을 풀어나가는 것이 자기들의 숙제라고 하는데, 이런 곳에 예산을 계속 퍼붓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젠더 메인스트림'은 '젠더 아이덴티티 메인스트림'의 줄임말로, 결국 젠더 정체성이 왕이 된 세상을 말한다. 이처럼 젠더 정체성이 왕이 되어버린 세상은 남성이 여성 화장실을 마음대로 들어가고, 여성 ufc 대회에 남성이 출전해 여성에게 '니킥'을 날리며 메달을 따는 세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세상이 오는 걸 막기 위해 우리는 교과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되는 교육 내용에 대해 개정 요구를 해야한다. 또 학교 등이 성교육을 하기 전에 그 상세 사항을 먼저 공지하게 하고 이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명재진 교수가 초중고등학교 젠더 교육을 중심으로 '젠더 이데올로기의 위헌성'에 대해 전하고, 한효관 대표(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김혜윤 대표(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가 토론했다.
명 교수는 "생물학적, 자연적 성을 부정하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우리 헌법의 가족 및 교육 이념과 충돌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