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역자 컨퍼런스 열려
일주일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예배하는 거룩한 주간 ‘홀리 위크’가 시작됐다. 8일 저녁 홍대 레드빅 스페이스에서는 ‘홀리위크’의 둘째 날 일정으로 문화사역자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전국연합버스킹예배를 비롯해 미술, 유튜브, 청년선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자신의 비전에 대해 TED 형태로 메시지를 전했다.
탈북민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센느’의 주찬양 대표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이루어지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이루어진다. One King One Korea, 남과 북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실 때 대한민국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 대표는 “역사는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 후로 나뉘어 지금 2019년을 산다.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이 태어난 때를 1년으로 해서 주체년을 사용하고 있다. 저는 그곳,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이어 “제가 태어난 때는 북한 당국에서 말하는 고난의 행군 시기였다. 그러나 저는 고난의 행군이라 하지 않고 미공급이라고 말한다. 배급체제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이기 때문”이라며 “부모님이 장사를 시작했는데, 잘 안돼서 시골에서 살게 됐다. 그리고 9세 때부터 극동방송 등 외부 라디오를 듣고 자랐다. 미국 영화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미디어가 북한에 활성화 돼 있고 사람들 인식이 많이 바뀌기 시작했다. 저희 전 가족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깨어나게 됐다”고 했다.
주 대표는 “10년 동안 탈북을 준비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먼저 탈북 했고, 첫째인 제가 장사를 하다 마지막으로 탈북했다. 두만강을 건널 때 군인이 도와줘서 오게 됐다. 당시 230만원을 넘겨줬다. 요즘은 더 악해져서 1,000만원대로 올랐다고 한다. 중국에도 한 번 잡혔다.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곳에 계신 최상일 목사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셨고 북송되는 차량인줄 알고 탔는데 구출되는 차량을 타게 됐다”며 “하나님의 구체적 계획과 인도하심으로 가족이 모두 드라마틱하게 탈북했고 3년만에 가족을 만났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와서 북에서 보고 싶었던 드라마도 보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다 했지만, 그 모든 것은 저를 채울 수 없었다. 말씀만이 저를 채울 수 있었다”며 “비전을 갖고 사는 게 더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다. 지금은 확실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통 북한에 대해 길이 닫혀있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의 문은 한 번도 닫힌 적이 없다. 하나님은 항상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세상 뉴스, 상황을 보면 다 막혀있는 거 같지만 하나님은 하늘 길도 여시고 국경도 열어주신다. 성경도 계속 북한에 보급되고 있다. 북한에서 성경은 ‘복 받는 책’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믿으면 세상 드라마를 볼 필요 없이 매일의 삶이 드라마”라고 간증했다.
이밖에 문화선교 연합예배를 섬기고 있는 최가슬 간사와 지저스무브먼트 김미라 청년이 문화 선교와 예배에 대한 순수한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하게 된 삶의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SBS ‘생활의 달인’의 프로듀서이자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 총무, 빛과소금의 자문위원, SBS 기독신우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상호 집사(온누리교회)가 함께 했다.
이 집사는 “제 나이 삼십 몇이 될 때까지 교회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술도 많이 마시고 담배도 많이 피우고 욕도 잘하고 한 마디로 개차반처럼 살던 저였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바뀌었다. 저희 회사 사람들은 바뀐 저를 보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신다고 말하곤 한다”며 “23년 전, 백혈병에 걸린 형님이 ‘우리 가족이 모두 교회에서 기도해야 내가 산다’며 병원을 나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형님의 고난으로 제가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지금 형님은 건강하게 살아계신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치료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 외에 우리는 아무 소망이 없다”며 “우리는 매일 찬양과 기도, 말씀으로 매일 무장해서 살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단이 우리 마음에 나쁜 생각을 집어넣고 우리는 질 수밖에 없다. 사단은 우리의 가장 약한 것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제일 잘 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필요 없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작은 일도 기도해야한다. 우리는 작은 호흡마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집사는 “특히 저는 문화, 예술, 미디어가 사탄의 주특기라 생각한다. 영화 한 편, 소설 한 권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바꿀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사역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혹 여러분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없는 것이라면 당장 그것을 멈추고 떠나야 한다. 다윗의 위대함은 즉시 순종하고 회개하는 영성”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의 삶이 예배가 되길 원한다. 안 믿는 사람과 똑같아선 안된다. 크리스천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는 커쇼처럼 사시길 원한다”며 “이를 위해 예배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이 첫 번째이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것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사용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안을 성령님으로 가득 채워야 악한 세상을 이기고 넘어갈 수 있다. 비전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멋진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연 후 서울기독청년연합회의 최상일 목사는 여호수아서를 본문으로 해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최 목사는 “이스라엘에게 있어 가나안이 소중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을 아름다운 땅이라 했지만, 다른 지파들은 악평을 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해 악평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각종 은사 등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온 아름답고 좋은 것”이라며 “여러분의 부모, 남편과 아내, 직장에 대해 악평하지 않고 축복의 마음으로 감사하길 바란다. 우리 자신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기 때문에 현실직시는 필요하지만 너무 악평하지 않고 축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홀리위크의 주제는 이 시대가 악평하고 포기했다고 생각되는 다음세대와 문화에 대한 영역을 바탕으로 한다. 가나안 땅에는 실제로 엄청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이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을 포기하지 않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했다. 우상숭배와 음란이 가득하고 타락하여 분별하여 깨달아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갈 때 자녀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듯, 그저 피하기만해선 안된다. 주님의 약속을 믿고 계속 눈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정복하길 축원한다”고 했다.
한편 홀리위크는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예배만이 살길이다!’라는 주제로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9일에는 각자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10일에는 ‘워십얼라이브 청년예배’가 서울 신림동 예광교회 제2성전 그레이스채플에서, 11일에는 서울 삼각지 서울충만교회에서 ‘홀리위크 온세대 금요연합집회’가 마련된다. 이 집회에는 정현영·원성욱·최상일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하고, 찬양은 POZ(People of Zion)가 맡는다.
토요일인 12일에는 ‘틴즈 워십 페스티벌’이 신림감리교회에서 열리며, 메시지는 최상일 목사가, 찬양은 마커스워십에서 각각 맡았다. 하이라이트인 ‘WE 페스티벌’은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페스티벌 패널로는 슈퍼스타K4 프로듀서 최영호 감독, 이환진 전 SBS 런닝맨 PD,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특별 찬양에 가수 배다해, 싱어송라이터 김복유, 버스킹예배자 강한별, 해금은성 등이 나선다. 메시지는 박태남 목사(정릉벧엘교회),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전한다.
문화선교연합예배는 지난 6월 첫 예배를 드린 후 4회의 정기연합예배를 드리고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기도하는 ‘불금나잇’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기독교청년연합회, 전국연합버스킹예배, 더라이트, 크리스천마인드, 진주이야기,센느, 주영광교회, 우슬초로 등 각 문화사역의 대표와 청년 리더가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