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뉴젠워십 수능 집회 플러스 점프하이

▲뉴제너레이션워십 수능집회 현장. ⓒ김신의 기자
▲뉴제너레이션워십 수능집회 현장. ⓒ김신의 기자

‘뉴제너레이션워십(이하 뉴젠워십) 목요모임’이 14일 저녁 꽃재교회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맞아 수능 집회 플러스 점프하이를 개최했다.

‘새로운 삶을 맞이하라(Brand new Life)’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집회는 힙합알앤비 가수 ‘범키’가 특별 출연했다.

범키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여러분에게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이 자리는 저를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전 신앙이 없는 사람이었다. 30년 가까이 무교로 살았다”며 간증을 시작했다.

범키는 “16살 때 IMF가 오면서 가정이 어려워졌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다. 공부를 못했던 저는 언어적 문제가 있었고, 또래들로부터 동양인을 비하하는 욕을 들었다. 저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18세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제가 일하게 된 곳이 무서운 형님들이 계신 곳이었다. 우리는 정말 나약한 존재다. 저는 저도 모르게 그 형님들을 닮아갔다. 한 마디로 방황하는 청소년이 됐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그곳에 있던 우두머리 형님이 아주 안 좋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됐다. 저는 20세 가 되던 때에 장례식이란 곳을 처음 갔다. 불과 며칠 전까지 살아있던 사람인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아 있는 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며 “이렇게 계속 방황하다가는 목숨을 잃거나 감옥에 가게 될 것이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고민 없이 살던 제가 처음으로 꿈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꿈이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 무대에 서서 조명 받는 장면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비전을 갖고 한국에 와 가수가 됐다. 1위도 했다”며 “그러나 20세까지 살던 제 습관이 문제가 됐다. 저는 부모 없이 7년을 혼자 살았고, 제 옆에는 채찍질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결국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겉으론 완벽해보였지만 저는 어느 때보다 지옥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했다.

▲가수 범키가 간증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가수 범키가 간증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범키는 “그러던 어느 날 지금 제 와이프가 된 아내를 따라 청담동의 한 작은 교회를 출석했다. 거기서 죄에 대해서 듣게 됐다. 그리고 너무 찔려서 처음으로 기도 다운 기도를 했다. ‘저를 고쳐 달라’고 했다. 그 후 4일 뒤 저는 갑자기 검찰에 잡혀 끌려가 구치소에 들어가게 됐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 너무 죄송하다. 알려주고 싶지 않은 치부와 창피함을 드러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사도 바울이 내가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 것처럼 한 사람에게라도 저의 보여주지 않던 면을 드러내서 돌이키게 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 다면, 그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처음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고후5:17)’이라는 성경 구절을 줬는데, 구치소에서 무심코 집어든 ‘생명의삶’에 고린도후서 5장 17절이 적혀있었다. 정말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하루는 아내가 힘들어서 이혼을 하고자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뵈러갔다. 평생 키운 하나밖에 없는 딸이고 평생 딸의 배우자를 위해 사신 장모님과 장인어른이었다. 그런 장모님과 장인 어른이 ‘하나님께서 기범이를 바꿔주셔서 크게 쓰실 수 있다’며 아내를 달랬다. 살면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개념이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저를 용서하기로 결정했다. 구치소 안에서 성경을 읽고 큐티하고 정말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다고 매일 다짐하고 기도했다. 지금은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역 중인 심규보 대표님을 통해 청소년들이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청소년사역자가 됐다”고 했다.

이에 천관웅 목사는 “과거를 얘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인생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크고 청소년과 낙심하고 포기한 이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느껴져서 은혜 받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천 목사는 “간증을 쭉 들으면서 은혜, 용서 여러 단어가 있겠지만 저는 선택이란 단어가 기억에 남았다”며 “냉정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인생은 선택의 결과물이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콜링하고 자극을 주시지만 못하시는 것이 있다. 바로 억지로 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억지로 어떻게 하지 못 하신다”고 했다.

▲천관웅 목사. ⓒ김신의 기자
▲천관웅 목사. ⓒ김신의 기자

이어 “우리를 위해 하나 뿐인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지만 선택권을 우리에게 주셨다. 선악과를 말씀하시고 옳고 그른 길을 알려주시고 선택권을 주셨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오늘의 기도이고 키포인트 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강도들 중 한 사람은 끝까지 예수님을 조롱했지만, 한 사람은 회개를 했다. 그러자 주님은 강도를 용서하시고 오늘 함께 낙원에 있을 거라고 하셨다”며 “어떤 친구들에겐 수능을 본 오늘이 절망의 날일 수 있다. 돌아가는 추운 길에 잘못 본 수능 시험으로 혹 좌절하고 낙담할까봐 오늘의 이 예배를 준비했다. 좌절, 낙심, 절망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허비하고 싶을 수 있지만, 그런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목사는 “저는 요즘 욥에 대해 묵상을 하고 있다. 욥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빼앗겼다. 아내마저도 하나님을 저주하라고 한다. 그런 상황에 욥은 옷을 찢고 머리를 밀고 땅에 엎드려서 여호와께 예배하며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니 취할 분도 하나님이라고 뼈 아픈 찬양과 고백을 한다”고 했다.

끝으로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하길 바란다. 올바른 선택은 하나님”이라며 “선택은 너무너무 중요하다. 문 밖에 서서 두드리시는 하나님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여러분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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