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의연대 “대사관에 보호 요청 했으나 아직 조치 없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가 29일 “지난 23일 중국에서 출발한 탈북자 10명이 베트남 국경을 넘은 후 베트남 변방대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부모를 잃은 고아 출신(꽃제비) 3명의 탈북 남성, 7명의 탈북 여성은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보호 요청을 했고, 대사관은 이 사안을 외부나 언론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아무런 외교적 노력이나 조치가 없었고 지금까지 어떤 영사나 책임자가 다녀간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탈북자들이 베트남 군인들에 의해 중국 국경으로 강제 추방되는 중”이라며 “다시 북한으로 강제북송 될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은 길에 쓰러지거나 실신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안 외에도 무수한 탈북자들이 중국과 제3국에서 체포되었다는 접수를 받았다”며 “탈북자들은 대한민국 외교부에 보호 요청을 하여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였으나 지금껏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대부분 강제북송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안을 접수한 북한정의연대는 최근 대한민국 정부와 외교부가 탈북자들의 보호 노력이 전혀 없이 방치하는 것에 대하여 매우 개탄하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긴급히 체포된 탈북자들의 강제송환 중지를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