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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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인들의 반발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인지, 최근 기독교계 종북 좌파, 동성애 옹호 세력들, 그리고 이들과 부화뇌동하는 이들의 위장 방식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자신이야말로 성경적 신앙과 이념을 갖고 있음을 강변하며, 자신을 향한 비판들을 혐오, 종북 몰이, 편가르기, 가짜뉴스 따위로 매도하고 있다.

물론 근거 없는 가짜뉴스 유포와 비방은 근절돼야 한다. 그러나 근거 있는 비판까지 외면한 채, 그저 프레임 논리 혹은 진영 논리에만 매몰돼서도 안 된다. 이는 보수나 진보나 모두 마찬가지다.

그런데 어떤 이는 애국적 내용의 설교를 하면서도, 기독교계 종북 좌파 성향 단체들에서 맡고 있는 직함들을 내려놓지는 않는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은 종북 좌파가 아니라고 하면서, 종북 좌파 성향의 단체들만 골라서 지원한다.

또 다른 이는 자신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반(反)동성애 사역자들을 적극 비방하고 고소 협박까지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억울하다면,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과 삶으로써 자신의 열매를 보여야 할 것이다. 종북 좌파, 그리고 동성애 옹호 세력들과 맞서 싸우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들을 지지하고 지원해 왔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 같은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열매 없이 그저 말로만 하소연한다면, 그리고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자꾸 보인다면, 결국 그 같은 말들은 당장의 곤란을 모면하기 위한 위장 및 교란 전술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말은 쉽게 속일 수 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누군가를 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의 말뿐 아니라 행동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며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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