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은 불행의 근원일까?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일까?

이지희 기자   |  

최원호 박사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출간

모든 인간이 가진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인 열등감. 열등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온갖 불행과 고통에 사로잡혀 자포자기하고 주저앉게 될 수도, 자신을 발전키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외면하고 부정하고 감출수록 점점 커져 인생의 시한폭탄이 되고 마는 열등감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감에 시달리는 우울한 현대인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열등감 활용법'이 나왔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저자 최원호 교육학 박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 이사장)는 "열등감 자체는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열등감의 정도와 성격이다. 인성교육전문가이자 상담심리전문가인 최 박사는 "우리는 내 안의 열등감 자체를 인정하기조차 어려워하고, 자신에게 존재하는 열등감을 보지 않으려고 열등감을 부정한다"며 "이러한 많은 사람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열등감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그가 발견한 진실은 열등감이야말로 행복을 부르는 확실한 도구라는 것이다. '열등감은 드러내놓고 펼쳐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 박사는 "열등감 문제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펼친 사람은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높은 품격도 갖춘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열등감을 사랑하려면 '세상의 중심에 나 자신을 놓는 기술'도 필요하다.

열등감이 행복의 도구가 된다는 역설적인 주장은 최 박사만의 주장이 아니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로 '개인심리학'을 연구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 때문에 인간은 더 높은 수준의 발달을 향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결과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또 다른 열등감에 휩싸이게 된다"며 "그리하여 끊임없이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동기가 유발된다"고 주장했다. 열등감 극복을 통한 우월감 추구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삶의 동기라는 것이다.

▲최원호 박사

▲최원호 박사

신간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태인문화사, 240p, 14,000원)는 제목 그대로 열등감으로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이 스스로 답을 찾으면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여행을 떠나며,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면서 종국의 목적지인 '행복'에 이르게 도와주는 멘토 역할을 한다.

송헌 최원호 교육학 박사(Ph. D)는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홍익대학교에서 공부했고, 열등감 전문가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저서로는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열등감 부모》, 《인성경영 질문》, 《명문대로 가는 인성진로코칭》, 《인성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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