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주장한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비판 여론 확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현지 200여 복음주의자들 “수 천만 신앙인 모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제공

200여 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크리스채터니투데이 티모시 댈림플(Timothy Dalrymple) 사장 앞으로 서명이 담긴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사설과, 이에 반대하는 복음주의자들을 ‘극우’라고 주장한 마크 갈리(Mark Galli) 편집장을 비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2일 보도했다.

이 서한에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사설은 시민적·도덕적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수 천만의 진실한 신앙인들과 기독교 전도자들에게 모욕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갈리 편집장이 지난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설에 화를 내고 분노하는 복음주의자들은 극우 기독교인들, 극우 복음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 잡지(크리스채너티투데이)를 읽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 잡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복음주의자들의 의견을 모욕적으로 일축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는 그가 말한 것처럼 ‘극우’ 복음주의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이며 애국자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아를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며, 사법 제도를 개혁하고, 유급 휴가를 통해 성실한 직장인 가정을 돕고, 자유를 보호하는 선진적인 정책을 펼치는데 있어 우리의 자문을 구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모들의 권리를 우선시하며, 우리의 가치에 맞는 외교 정책을 펼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우리의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독재자가 아니다. 우리의 불안정한 정치제도는 죄인과 의인 모두에게 값 없이 주어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지하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타락한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예수님과 같이 ‘세리와 죄인들에게 너무 많은 은혜를 베푼다’며 거짓 고소를 당했던 이들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쳐야 할 개인적 의무를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갈리 편집장은 작년 출간한 저서 ‘Still Evangelical?’에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스스로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투표자 중 76%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고 조롱했다. 또 ‘그들은 대학을 마치지 못한 경우가 많고, 만약 직업이 있다면(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노동 계급이거나 말단 직원들’인데 반해 자신은 엘리트 복음주의자라고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번 사설은 민주당에 대한 공개적 지지 선언을 위해 도전을 제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갈리 편집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지만,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와 낙태 반대 정책 등 일부를 지지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채터니티투데이는 ‘극좌’ 또는 ‘진보’라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이 잡지가 좌파로 기울고 있다고 여기는 많은 이들의 의견을 반박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기부금과 신규 구독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