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운의 경제와 기독교: 공정] 야고보의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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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3) 야고보: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세상은 여러 가지로 공평하지 않다. 경제적 불공평, 차별 등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기독교는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야고보는 부자들을 향해 약자들을 착취하지 말라며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고 경고한다. 시쳇말로 부자들에게 '갑질을 그만두라'고 질책한다.

야고보는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고 권면한다(약 2:1-4).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이를테면, 여러분의 회당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금반지를 끼고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도 들어온다고 합시다. 여러분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면서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거기에 서 있든지 나의 발치에 앉든지 하시오' 하고 말하면 바로 여러분은 서로서로 차별을 하고, 나쁜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야고보는 부자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권면한다(약 2:5-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에 부요한 좋은 사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그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압제하는 사람은 부자들이 아닙니까? 또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바로 그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받드는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도 바로 부자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성경을 따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한 으뜸가는 법을 지키면, 그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사람을 차별해서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요, 여러분은 율법을 따라 범법자로 판정을 받게 됩니다."

야고보는 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함'을 강조한다(약 1:27).

야고보의 권면은 권면으로 그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그의 권면은 행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고 흠이 없는 경건은, 고난을 겪고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자기를 지켜서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부자들에게 '가로챈 품꾼들의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고 경고한다(약 5:1-6).

"부자들은 들으십시오. 여러분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으십시오. 여러분의 재물은 썩었고, 여러분의 옷들은 좀먹었습니다. 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그 녹은 장차 여러분을 고발하는 증거가 될 것이요, 불과 같이 여러분의 살을 먹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 마지막 날에도 재물을 쌓았습니다. 보십시오, 여러분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꾼들의 아우성 소리가 전능하신 주님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분은 이 땅 위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 마음을 살찌게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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