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운의 경제와 기독교: 공정] 예수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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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4) 예수: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부자는 불공정의 상징인가? 야고보는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며 일꾼들에게 갑질하는 부자를 질책한다. 또 예수는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며 부자들에게 경고하신다.

예수와 부자 청년과의 대화는 우리로 하여금 여러 가지 '영적 교훈'을 깨닫게 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마19:16-26; 막10:17-26; 눅18:18-27)

한 부자 청년이 예수에게 다가와 물었다.

청년: "선생님,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예수: "어찌하여 너는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한 분은 한 분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기를 원하면 계명들을 지켜라."
청년: "어느 계명을 지켜야 합니까?"
예수: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청년: "나는 이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예수: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하면,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청년은 이 말을 듣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자 청년이 떠나가자 예수는 제자들을 둘러보셨다.

예수: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제자들: (놀라며)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위 대화는 읽을 때마다 충격을 준다. 예수와 부자 청년과의 대화는 예수가 천국, 구원, 심판 등에서 사용하신 비유법과는 달리 직설법이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충격의 원인을 세 가지로 간추린다.

첫째, 예수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면서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시사하셨다.
둘째, 예수는 부자 청년에게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서 가능한 일일까?
셋째, 예수는 '하나님 사랑'에 이어 '이웃 사랑'을 둘째 계명이라고 가르치셨는데,(마22:37-39) 위 대화에서 이웃 사랑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가난한 사람'이라고 밝히셨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도와야 하는데,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니!'

그러나 길은 있다. 하나는 야고보의 질책을 받지 않도록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것. 이는 쉬운 일일까? 다른 하나는 부자가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 이는 쉬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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