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전당대회 열고 300만표 이상 목표로 기치
기독자유당이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기독자유당은 2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약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이 대회에서, 총 300만표 이상 득표해 국회의원 21명 이상을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주도하는 기독교 정당은 16년 전 제17대 총선에 처음 도전해 228,837표(1.07%), 제18대 443,775표(2.59%), 제19대 257,190표(1.20%)를 기록했고, 지난 제20대 총선에선 역대 가장 많은 626,853표(2.63%)를 얻었다. 특히 제20대 총선 당시에는 또 다른 기독교 정당인 기독당도 12만 9,978표(0.54%)를 기록, 단일화를 이뤘을 경우 비례대표 의원 1명을 배출할 수 있는 3%를 넘길 수도 있었다.
정교분리 오해와 “소수정당” 비판이 가장 힘들어
다윗의 물맷돌보다 강한 투표권으로 주사파 박살
전광훈 목사는 이날 그간의 경과들을 보고하며 “약 20년 전 조용기 목사님과 김준곤 목사님께서 저와 장경동 목사를 불러 ‘기독당을 만들어 국회에 집어넣으라’고 명령하셨다. 처음엔 그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어른들을 믿고 해봐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약 20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첫째는 정교분리에 대한 오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교분리는 원래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이 세상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지 못하게 하려고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와 박정희 정권이 각각 교회의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을 막기 위해 이를 왜곡했다”며 “전 세계 역사가 다 기독교 정치로 이뤄진 것으로, 오히려 교회가 정치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수의 기독교 정당 의원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국회에 기독교인이 절반 가까이 있는데, 그들에게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에 반대하자고 하면 당론에 어긋나서 안 된다고 한다”며 “그러나 기독교 정당 의원이 그 의원에게 가서 ‘지역구에 속한 교회에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면 결과가 바뀐다. 그들은 신앙보다 당론, 당론보다 당락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명만 있었으면 탄핵을 막을 수 있었다. 두 명만 들어가도 국회에 있는 원수 마귀들을 다 내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국가에 위기가 왔는데, 기독자유당이 앞장서서 반드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룰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 1천만 기독교인의 투표권이 있다. 그것이 다윗의 물맷돌보다 더 능력이 있어서, 주사파에게 던지면 그들이 박살난다”고 했다.
북핵과 주사파 위기… 악령 때려잡는 게 성령
교회 안에 갇혀서 비판만 하는 게 하나님 뜻?
최근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교 중 언급한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이라는 글로 화제가 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발언했다. 그는 “저는 빨갱이 운동을 24년, 그 이후 자유한국당 당원을 26년간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북핵과 주사파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제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악령을 때려잡는 것이 성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대중정당이지만 기독자유당은 신앙정당 이념정당 사상정당이다. 다른 정치인들은 99표를 1표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라며 “교회 안에만 갇혀서 혼탁한 여의도를 비판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겠는가? 기독자유당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국회의원 뿐 아니라 대통령까지 배출해서 권력이라는 지렛대로 대한민국을 성스럽게 바꾸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설교한 길자연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는 “우리가 이 시대에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어서 이승만 광장에도 모이고 오늘 이 자리에도 모였다”며 “이번에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기독자유당 의원이 국회에 들어가 큰 소리로 예수를 증거하며 이 나라를 이끌게 될 줄 믿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일 당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기존 최고위원들인 지덕·최병두·길자연·이용규·이광선·오재조 목사의 유임을 결의하고, 이들로 공천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추가 최고위원 및 공천위원 선정을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전광훈 목사는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 장관, 전 국정원장)와 장경동 목사(대전중문침례교회)가 각각 비례대표 후보 1, 2번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장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장 목사 비서 측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