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4가지 복음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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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설교] 약할 때에 강함이라

▲김명혁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명혁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그레이스 선교교회에서 오는 2월 9일 설교하시는 김명혁 목사님(강변교회 원로)의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마 5:3, 11-12, 9:12-13)’ 설교문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2008년 7월부터 2019년 9월 15일까지 12년 동안 이곳에 와서 29번 설교를 했는데, 제가 이렇게 많이 와서 설교한 교회는 그레이스 선교교회밖에 없습니다.

2020년 2월 9일 주일, 30번째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황은혜 목사님과 이종헌 장로님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황 목사님이 ‘약할 때에 강함이라’는 설교를 해 달라고 해서, 오늘 이를 포함해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라는 제목으로 네 가지 복음진리에 대한 설교를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은 제목으로 설교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1. 가난한 자가 천국에 간다

첫 번째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부자가 아닌 가난한 자가 천국에 간다는 복음진리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팔복의 말씀을 전하시면서 첫 번째 복이 ‘가난한 자’라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누가복음에서는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그저 “가난한 자”라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

누가복음 16장에서는 가난한 거지가 천국에 가는 복을 받았다고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데를 앓으며 그 부자의 대문에 누워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 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눅 16:19-25).

부자는 모두 지옥에 가고 가난한 거지는 모두 천국에 간다는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이 많은 부자보다는 가난한, 그래서 고난을 받는 거지가 천국에 가는 영적인 복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구약성경 이사야서도 같은 진리를 선포했습니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사 61:1-3)”.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 즉 마음이 상한 자들과 슬픔을 지니고 있는 자들에게 여러가지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자들보다는 가난한 자들에게 영적인 은혜와 축복이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좀 이상한, 모순되는 듯한 복음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 프랜시스(프란치스코)는 이런 말씀들을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가난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가난하게 살게 되었는데, “나는 가난이라는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가난은 나의 애처입니다”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난의 삶을 본받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가난과 버림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상속권은 물론 지식과 학문도 버렸습니다. 성 프랜시스는 두 벌 옷을 가지지 않고 신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걸어 다니며 한평생 가난하게 고통스럽게 살았습니다. 성자 예수님을 닮기를 간절히 소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성 프랜시스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한경직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도 가난과 고난의 삶을 사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집도 자동차도 재산도 은행의 통장도 없는 가난과 버림과 청빈의 삶을 사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 별세하셨을 때 『신앙계』는 한경직 목사님을 기리며 “3무의 삶”을 사신 분이라고 하면서, 그분은 “통장, 집, 재산이 없는 3무의 삶을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한국의 작은 예수’라고 불리시던 장기려 박사님도 아시아에서 최고의 의사라고 존경을 받으시던 분이셨는데 모든 소유를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주고, 3무 4무 5무의 가난과 청빈의 삶을 사셨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무디라고 불리던 한국교회 최고의 부흥사 이성봉 목사님도 사례비를 집으로 가져오시는 때가 거의 없이, 모든 곳의 불우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며 가난과 버림과 청빈의 삶을 사셨고, 나중에서 소유하고 있던 작은 집까지 팔아서 불우한 사람들을 도왔기 때문에, 사모님과 자녀들은 거지와 같은 가난의 삶을 사셨습니다.

너무너무 놀라운 일이고, 너무너무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모순되는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라고 생각합니다.

2. 고난 당한 사람이 하늘의 큰 상을 받는다

두 번째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편안하게 사는 사람이 아닌, 고난을 당하면서 힘들게 사는 사람이 하늘의 큰 상을 받게 된다는 복음진리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팔복의 말씀을 전하시면서 여덟 번째 복이 핍박을 받는 자가 복이 있는데 천국이 저희 것이고 하늘에서 상이 크다고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10-12)”.

사실 성경은 가난과 함께 고난의 귀중성을 지적하고 또 지적했습니다. 구약의 욥처럼 다양하고 극심한 고난을 당한 사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욥처럼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아마 성자 예수님의 예표였다고 생각합니다.

극심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욥은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다음과 같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찬송의 고백들을 했습니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0-22)”.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 23:10)”.

욥은 나중에는 처절한 회개의 고백까지 했습니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주께서는 무소불능 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니이까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여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 42:1-6)”.

신약성경 야고보서는 욥을 본받아야 할 귀중한 신앙의 선배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약 5:11-13)”.

성경은 ‘고난’의 유익함을 계속해서 지적했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 13:12)”.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1)”.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 4:16)”.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저희에게 가르치시되(막 8:31)”.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 1:5)”.

사도 바울은 자기가 당한 고난의 귀중함을 아주 길게 나열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27)”.

사실 한국교회의 귀중한 신앙의 선배님들은 거의 모두 극심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최권능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께서 모두 극심한 고난을 당하셨고, 대부분 순교의 길로 달려가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처음에는 고난을 싫어하고 반대했지만,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친 다음 디베랴 바닷가에 나타난 부활의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통곡하면서 회개한 다음, 앞으로는 팔을 벌리고 자기가 원치 않는 죽음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조금씩, 조금씩 십자가의 길로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길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소 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면서 “고난과 핍박과 불 시험”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과 마음과 뜻과 소원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였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영광과 연결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 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 그 영혼을 미쁘신 조물주께 부탁할찌어다(벧전 4:12-19)”.

십자가의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피하는 대신, 십자가의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달려간 사도 베드로는 결국 사도 바울과 함께 로마 세계를 십자가의 복음과 십자가의 죽음으로 복음화한 초대교회의 가장 보배로운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은 사도 베드로에게 있어 너무나 유익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사도 베드로의 뒤를 이어 고난과 핍박의 길로 달려가신 분등 중에 길선주, 이기풍, 최권능,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이 계십니다.

3. 약하고 아픈 사람이 십자가의 복음진리를 전한다

세 번째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강하게, 즉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아닌, 약하게 즉 질병을 몸에 지니고 아프게 사는 사람이 영적으로 강한 사람이 되어 십자가의 북음 진리를 전하게 된다는 복음 진리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쓸데 없고, 병든 자들에게라야 쓸데 있다는 좀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마 9:12)”. 그리고 각색 병든 사람들을 찾아 다니시면서 긍휼과 사랑과 치유의 손길을 폈습니다(마 8장과 9장).

건강하고 강한 사람들보다는 약함과 질병을 지닌 사람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다는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욥에게도 나타났지만, 사도 바울에게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치유의 은사도 받았고 삼층천에 올라갈 정도의 놀라운 영적인 체험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자기의 불치의 병을 고쳐달라고 성자 예수님에게 세 번이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고쳐주시지 않으시고, 약함의 유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사도 바울은 불치의 병인 약함을 지니고 오히려 기뻐하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사 년 전에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치 아니하리라

내가 만일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 두노라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10)”.

약함, 즉 불치의 병이 사도 바울로 하여금 교만의 죄에서 벗어나게 했고, 온유와 겸손을 지니고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강하게 즉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아닌 약함 즉 질병을 몸에 지니고 아프게 사는 사람이 영적으로 강한 사람이 된다는 복음 진리입니다. 결국 사도 바울은 ‘약함’의 예찬자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들을 인용합니다.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 1:24,25)”.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 1:27)”.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 2:3)”.

사도 바울의 뒤를 이어 약함의 귀중성을 강조한 사람이 영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요 설교자인 존 스토트 박사라고 생각합니다.

존 스토트 박사는 2000년 7월 18일 영국 케직사경회에서 ‘Power through weaknesses’, 즉 ‘약함들을 통함 능력’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나중에 제가 직접 들은 존 스토트 박사의 설교 5개와 함께, 루이스 팔라우 박사와 안 그레함 로츠와 제임스 패카 박사와 게리 갈리모아 박사와 김장환 목사의 설교를 모아서 『케직, 암스텔담 매시지』 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을 했습니다.

존 스토트 박사의 ‘약함을 통함 능력’이란 제목의 설교 첫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 능력이란 말이 5번이나 나옵니다. 고린도전서의 주제는 약함을 통한 능력입니다. 인간의 약함을 통한 신적 능력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에 나타난 능력을 언급하고, 복음을 받은 자들에게 나타난 능력을 언급하고, 복음을 전한 사람에게 나타난 능력을 언급합니다.”

사도 바울의 뒤를 이어 약함, 즉 불치의 병들을 몸에 지니고 살면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면서, 그리고 십자가의 복음과 사랑을 몸으로 전하면서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찬송가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패니 크로스비는 태어난지 몇 주만에 맹인이 되어, 95년 동안 평생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맹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찬송가를 쓴 ‘찬송가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패니 크로스비의 가슴과 그가 쓴 찬송가에는 주님 사랑과 천국 사모로 가득했습니다. 패니 크로스비는 다시 태어나도 맹인으로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놀라운 고백까지 했습니다. 그가 천국에 이르러, 그의 눈으로 제일 먼저 보기를 원하는 것이 주님의 얼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했습니다.

패니 크로스비는 9천여 개의 찬송시를 썼는데,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23개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찬송들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녀가 92회 생일을 맞았을 때,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내게 데려오세요. 그 사람과 악수하고 싶어요.” 맹인 패니 크로스비는 주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면서, 그리고 십자가의 복음과 사랑을 몸으로 전하면서 산 너무너무 귀중하고 너무너무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젊었을 때부터 폐결핵 말기 진단을 받고, 평생 각색 질병을 몸에 지니고 힘들고 괴롭게 살았습니다. 그의 생애의 마지막 2년 동안은 노환으로 심한 고난을 당했습니다. 두 다리를 수술하는 고통도 겪었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당했습니다.

마지막 6개월 동안은 가래가 너무 끓어 목에 구멍을 뚫고 지내는 극심한 괴로움도 겪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저의 손을 붙잡고 “늙는 것이 재미 없어!” 라고 노약의 서글픈 심정을 토로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각색 질병이 한경직 목사님으로 하여금 온유 겸손 긍휼 용서 자비 사랑 화해 평화를 몸에 지니고 가볍고 청렴하게 살게 하는 영적인 활력소와 보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평생 병든 자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따뜻하게 사셨습니다. 결국 한경직 목사님은 만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한평생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빌리 그래함 박사는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있으면 예수님 곁에 있는 느낌을 지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니 에릭슨은 장래가 촉망되던 예쁜 소녀였는데, 다이빙을 하다 머리를 부딪혀서 전신마비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도 자신도 모두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몸에 지닌 장애의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결국에는 보석으로 바뀌었습니다.

조니 에릭슨은 몸도 손도 발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의 몸을 가지고서도 천사와 같은 아름다운 얼굴과 목소리로,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리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노래와 간증과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린 그림 등은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되었습니다. 빌리 그래함 박사님과 간증도 했습니다. 불우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격려와 도움의 손길을 펴기도 했습니다.

저는 조니 에릭슨의 간증을 직접 두 번 들었는데, 마치 천사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불치의 병과 약함을 지닌 조니 에릭슨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받은, 그리고 십자가의 복음과 사랑을 몸으로 전하면서 사는 너무너무 귀중하고 너무너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닉 부이치치는 두 팔도 두 다리도 없지만,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니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수년 전 닉 부이치치를 대구에서 만났는데, 그의 얼굴에는 행복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닉 부이치치는 지금도 세계 곳곳을 찾아 다니면서 절망 중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며 소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소망과 행복의 천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주신 기쁨과 위로를 전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나 역시 많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역경 스토리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너무너무 귀중하고 보배로운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치의 병과 약함을 지닌 닉 부이치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면서, 그리고 십자가의 복음과 사랑을 몸으로 전하면서 사는 너무너무 귀중하고 너무너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송명희 시인은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입으로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면서, 하나님께 온 몸으로 소리지르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송 시인은 제 사무길 근처에 살고 있는데, 요새는 몸이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순수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음성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말도 합니다.

송명희 시인은 고난과 슬픔과 아픔과 약함을 통해 오히려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주님의 모습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송명희 시인의 수많은 찬송시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너무너무 귀중하고 아름다운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건강한 자들보다는 병든 자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복의 손길을 펴시는 참으로 이상하신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강하게 즉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아닌 약함, 즉 질병을 몸에 지니고 아프게 사는 사람이 영적으로 강한 사람이 된다는 복음 진리입니다.

황은혜 목사님과 이종헌 장로님이 몸에 지닌 약함과 질병이 이와 같은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많다

네 번째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복음진리는 죄를 많이 짓지 않으면서 의인으로 자랑스럽게 사는 사람이 아닌, 죄를 많이 짓고 부끄러운 죄인으로 사는 사람이 은혜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된다는 복음 진리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오시지 않고 죄인들을 부르러 오셨다는 좀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 9:13)”.

그리고 의인들이 아닌 각색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죄인인 한 여자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의 손길을 펴신 이야기를 누가복음 7장에서 길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으셨음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이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더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저가 가로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가라사대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저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제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가라사대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오매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눅 7:36-50)”.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을 귀중하게 보시면서 사랑하신다는 말씀도 누가복음 15장 한 장에서 아주 길게 하셨습니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하느냐 또 찾은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어느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은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그 후 며칠이 못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하더니

다 없이한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저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사니 그가 저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왔을 때에 풍류와 춤추는 소리를 듣고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그의 건강한 몸을 다시 맞아 들이게 됨을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눅 15:1-32)”.

너무너무 귀중하고 은혜롭고 감사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기도의 한 마디는 “하나님 아버지, 못된 탕자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시며 즐거워하신 하나님, 부족한 죄인을 안고 즐거워하시면서 계속해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사용하시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직접 죄인인 세리장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셔서 세리장 죄인을 축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뭇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가로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5-10)”.

요한복음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함께 죄 사함과 치료의 손길을 펴신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성에 살던 남편 다섯을 두었던 부도덕한 죄인인 한 여인을 찾아 일부러 수가성 우물가로 가서 그 여인을 기다리시다가, 그 여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시며 그 여인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함께 죄 사함과 치료의 손길을 펴시므로 그 여자의 삶과 운명이 바뀌어진 이야기를 요 4장이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가라사대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요 4:14-19)”.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요 4:28-30)”.

그 다음에는 예수님께서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간음 현장에서 잡힌 죄인인 한 여자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함께 사죄의 은혜를 베푸신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요 8:3-11)”.

죄인 중의 죄인, 죄인 중의 괴수라고 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곱 귀신 들렸던 그리고 일곱 가지 죄악에 늪에 빠졌던 막달라 마리아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는 죄악의 늪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지옥의 저주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께서 인간 쓰레기였던 막달라 마리아의 죄를 그저 용서하셨을 뿐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가장 귀중하게 보시면서 뜨겁게 사랑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망극하신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은혜로 막달라 마리아는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과 함께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예수님의 무덤을 제일 먼저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울게도 되었습니다.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나타나서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라는 사명을 주신 사람이 바로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요한복음 20장 16절 이하의 말씀을 읽습니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여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신대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요 20:16-18)”.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의인들보다는 극심한 죄악에 빠졌던 죄인들을 더욱 더 뜨겁게 사랑하셨습니다.

사울이야말로 그와 같은 부류에 속한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 사울은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서 죽인 그리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옥에 가둔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

그런데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예수님께서 “사울아 사울아” 라고 부드럽게 부르시고 사도의 직분까지 맡겨주시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극진한 사랑과 은혜를 쏟아 부어주셨습니다. 너무너무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길선주 도사와 이기풍 깡패 두목도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 그런데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예수님께서 “길선주야 길선주야”, “이기풍아 이기풍아” 라고 부드럽게 부르시고 한국교회의 아버지들로 삼아주셨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물론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이상하신 놀라우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 의인들보다는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복의 손길을 펴시는 너무너무 이상하신 놀라우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렇게 찬송을 부릅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다 형용못하네(404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405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410장)”.

부족한 죄인인 저와 황은혜 목사님과 이종헌 장로님을 비롯한 그레이스 선교교회의 성도 여러분들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주셔서 부자가 아닌 가난한 자들과 평안이 아닌 고난을 지닌 자들과 건강한 자들이 아닌 병든 자들과 의인들이 아닌 죄인들에게 베푸시는 모순되는 듯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가득하게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합니다.

찬송가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410,310장)’를 함께 부르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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