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성, 거룩한 성] 젠더는 창조질서를 해체하는 성혁명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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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마땅히 가르칠 바’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고두현 원장 (성과학연구협회 학술연구팀장, 내과 전문의, 회복의교회 안수집사)

▲고두현 원장 (성과학연구협회 학술연구팀장, 내과 전문의, 회복의교회 안수집사)

최근 공교육 현장에서는 성(Sex) 교육이 아닌 젠더(Gender) 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젠더라는 단어는 그 뜻이 굉장히 모호해서 아직까지 국어로 정확하게 번역이 되지 않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영어 명칭이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이다. 이를 번역하면 놀랍게도 ‘젠더 평등 및 가족부’인데, 그냥 여성가족부라고 부른다. 아마도 국민들에게 ‘젠더’라는 말을 슬쩍 감추기 위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정작 주변 사람들에게 젠더의 뜻을 물어 보면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막여하게 ‘젠더=성’ 이라고 알고 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연 젠더가 성과 같은 의미 일까?

원래 젠더는 언어학에서 여성형 명사, 남성형 명사와 같이 문법적 용도로 사용 되었던 용어다. 하지만 존 머니라는 성심리학자가, 성전환을 통해 성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례를 발표하면서부터 젠더를 현재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존 머니는 포경수술 부작용으로 음경을 상실한 브루스 라이머라는 남자아이를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아이로 키우면서 여자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그가 ‘성공적으로(성공적인 것처럼 보이는)’ 여자아이로 커가는 과정을 시리즈의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그 결과 미국 전역에서 많은 성전환 수술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머니는 이렇게 바뀌는 성(sex)을 젠더(gender)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브루스가 사춘기에 이르렀을 때 이상하게도 자신이 남성적임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그의 과거 출생과 수술의 비밀을 알려주게 된다. 충격을 받은 15세의 브루스는 ‘남자’로 살기로 했다. 그는 나중에 여성과 결혼하고 양자를 둠으로 가정을 이루지만, 38세 때 우울증과 경제적 문제로 자살을 한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 같은 비극을 겪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면서, 기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1997년 그 기자는 성전환 실험이 거짓임을 폭로하였다. 존 머니의 실험은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스캔들이 되었다. 결국 성(젠더) 정체성은 인위적(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가 되었다. 그러나 머니 본인은 이미 젠더개념 창시자로 ‘성혁명’의 선구자 중 한사람이 되어 있었다.

68혁명 이후 성혁명을 주장하는 자들은 혁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해 새로운 용어가 필요했다. 용어의 주도권을 잡을 때 그들에게 유리한 다양한 개념들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니의 ‘실험‘은 거짓으로 판명 났지만, 이미 성혁명가들, 주로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 전통적 개념들을 타파하기 위해, 생물학적 성이라는 용어 대신 본인에 의해 또는 사회적으로 결정(이념적으로 구성)된다는 젠더라는 개념을 환영하면서 받아들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젠더’라는 용어를 새롭게 도입함에 따라, 남녀 양성 체제를 ‘혼동시키고’, ‘불안정하게 하고’, 결국 ‘해체’하기 위한 정치적인 싸움이 시작되었다. 용어상 성정체성은 젠더정체성으로 바뀌고, 성전환자는 트랜스젠더가 되었다. 이어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정상으로 인정하자는 정치사회적 움직임이 나타났다. 젠더라는 용어는 젠더퀴어, 젠더이론, 젠더 감수성, 젠더 주류화 등 정치적 젠더이데올로기로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기본적으로 틀렸다. 최근 신경과학자들은 “남자와 여자에게서 관찰되는 전형적인 성역할은 뇌에 연결(wire)되어 있다”라고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자에게 흔히 관찰되는 여성스러움이 여자의 뇌 구조 및 기능에 근원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뇌의 구조와 기능은 인체발달과정에서 성호르몬에 의한 결정되고, 성호르몬은 결국 X 또는 Y 염색체에 의해 결정된다. 다시 말해서 젠더 역시 생물학적 성에 영향을 받아 사회적으로 표현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젠더 이데올로기는 생물학적 성도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 자신이 생각한다고 또는 사회가 인정해 준다고 남자가 여자가 되거나 여자가 남자가 되지 않는다.

성과 젠더이라는 용어가 뒤섞여서 혼란스럽지만 우리는 ‘젠더’를 궁극적으로 프리섹스를 목표로 하는 성혁명의 맥락에서 평가하여야 한다. 지금 주장되는 급진적 젠더 주의자들의 주장은 의학적, 과학적 사실을 부인하는 정치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우리는 자녀들의 성과 영혼을 파괴하고 창조질서를 해체하려는 ‘성혁명’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마땅히 가르칠 바’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고두현 원장
성과학연구협회 학술연구팀장
내과 전문의
회복의교회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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