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이비박스 부원장, 한국 운영시스템 듣고 감동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자혜병원 관계자들, 주사랑공동체교회 찾아

▲일본의 유일한 베이비박스 운영기관인 쿠마모토시 자혜병원 관계자들이 최근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를 찾았다. ⓒ주사랑공동체교회 제공

▲일본의 유일한 베이비박스 운영기관인 쿠마모토시 자혜병원 관계자들이 최근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를 찾았다. ⓒ주사랑공동체교회 제공

일본의 유일한 베이비박스 운영기관인 쿠마모토시 자혜병원 관계자들이 최근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를 찾았다.

일본의 자혜병원 베이비박스 운영자 산부인과의사 하스다 타케시 부원장은 임신상담실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아내 하스다 마코토와 두 딸, 그리고 직원 7명과 동행하여 한국의 베이비박스 운영시스템을 배우고자 방문한 것. 특별히 일본 주요 8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했다.

이번 방문에서 주사랑공동체교회의 이종락 목사와 자혜병원의 하스다 타케시 부원장은, 지난 2018년 제1회 국제베이비박스심포지엄에 이어 오는 2021년 제2회 국제베이비박스심포지엄을 한국의 베이비박스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약속했다.

일본의 자혜병원은 지난 2018년 4월 자비를 들여 12개국을 초청해 국제베이비박스포럼을 개최할 만큼 위기영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자헤병원은 베이비박스를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보다 2년 일찍(2007년) 설치했지만, 12년간 140명 이상의 위기영아들을 보호하며 위기영아보호율이 한국(10년간 1,700명 위기영아보호)의 10% 미만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베이비박스 운영시스템을 배우고자 주사랑공동체교회를 방문한 자혜병원 관계자들과 취재를 위해 동행한 일본 언론사들. ⓒ주사랑공동체교회 제공

▲한국의 베이비박스 운영시스템을 배우고자 주사랑공동체교회를 방문한 자혜병원 관계자들과 취재를 위해 동행한 일본 언론사들. ⓒ주사랑공동체교회 제공

주사랑공동체교회 관계자는 “한국은 이종락 목사님의 사택 앞, 생선박스에 담겨 저체온증으로 발견된 다운증후군 아기를 보호하게 된 것이 베이비박스의 시작이었던 반면, 일본의 경우 교수와 학자, 언론과 미디어들이 베이비박스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쿠마모토시에 위치한 자혜병원에서 베이비박스를 설치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체코 등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국가의 경우 아기를 보호하는 기능만 있는 반면, 한국의 베이비박스의 경우 아기를 두고 간 미혼부모 93%를 만나 그들을 설득하여 부모 품에 안기는 비율이 30%”라며 “아기를 다시 키우기로 한 미혼부모에게 맞춤별 베이비케어키트를 매월 3년간 제공하고 월세와 생활비를 주는 것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의 베이비박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베이비박스 운영 시스템에 들은 일본의 베이비박스 운영자 하스다 타케시 부원장은 크게 감동하고 “일본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또 “한국이 베이비박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일본은 베이비박스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라고 했다. 한편 “비밀출산법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상당 부분 긍정적인 편”이라며 “한국보다 먼저 비밀출산법이 통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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