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정치·경제·다음세대·교회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월간목회, 2월호서 특집 게재

월간목회가 2020년 2월호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정치와 경제, 다음세대, 교회 각 분야에 대해 특집으로 다뤘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원로 목사. ⓒ크리스천투데이DB
▲고훈 안산제일교회 원로 목사. ⓒ크리스천투데이DB

월간목회의 운영이사인 고훈 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는 “멸망의 가증한 이단 사이비는 거룩한 성전에 둥지를 틀고, 성차별 금지법이 평등의 가면을 쓰고 성서를 짓밟으며 북방 선교사들은 추방당하여 쫓겨오고, (중략) 진보는 안보 없는 위험한 통일을 보수는 통일 없는 갈등의 안보를 주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은 금수강산(禽獸江山)으로 황폐하여 가고 있다”고 했다.

또 고 목사는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교회다. 순교자들의 피 뿌려 세운 영광스런 교회다. 민족을 통일하고 열방을 건질 제사장 나라”라며 “썩어가는 한국교회를 성령으로 불지르십시오”라고 했다.

▲신국원 명예교수. ⓒ김신의 기자
▲신국원 명예교수. ⓒ김신의 기자

특집에서는 먼저 신국원 교수(총신대 명예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가 “지금 우리는 두 세계관의 충돌에 끼어 있다”며 “한편에는 첨단 과학기술이 전 세계를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으로 엮어 거대한 글로벌 머신으로 만들어가는 중이고, 한편에선 모든 것을 다원화시키는 포스트모던의 해체주의적 상상력이 우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 “세계관은 ‘근본적 신념들의 포괄적 틀’이다. 삶의 이유와 목적, 세상의 근원과 존재 이유에 대한 신념, 악의 문제와 치유방안도 포함된다”며 “다윈은 ‘진화론’으로 세상을 보았고 과학이론이 아니라 세계관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경제사관’으로 세상을 보았고, 이는 인구 절반 이상이 고통받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세계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독교 세계관은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 존재에 대한 믿음이다. 또한 성경 핵심 진리인 타락과 구속의 진리가 가진 함축도 포암되어야 한다”며 “기독교 세계관은 현대 다원주의 사회에서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이 되기 위한 기반”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정치’와 관련해 특집을 낸 박성철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는 “현대사회에서 정교분리란 미국의 헌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를 부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근본주의 교회들은 정교분리를 주장하며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를 비성경적인 것으로 매도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정교분리는 독재 정권에 대한 암묵적 용인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독재에 반대하는 행위가 ‘교회 정치화’라고 비판받았다. 하지만 ‘교회 정치화’란 교회가 정치적 영역에서 이익집단으로 변질되는 현상”이라며 “기독교 민주화 세력을 비판하기 위해 정교분리가 악용됐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가 무엇인지 질문해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고 한 몸으로서 통일성을 가지지만, 다양성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운다”며 “이러한 민주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 걸음은 국가를 절대화하려는 이데올로기, 즉 파시즘(fascism)에 대한 저항이다. 파시즘은 전체주의적 독재를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성철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 ⓒ크리스천투데이DB
▲박성철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 ⓒ크리스천투데이DB

또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파시즘 문제를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국가와 교회, 삶의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차이를 부정하는 기독교 근본주의는 쉽게 파시즘과 결탁한다”며 “나치를 지지했던 ‘독일 그리스도 운동’(Die Deutschen Christen-Bewegung)과 칼 슈미트의 ‘정치 신학’(Politische Theologie)이 기독교 파시즘의 대표적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섬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도움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할 수 없어 고통받는 이들”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정치적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옹호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한기수 교수(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연세대 부총장 역임), 유경상 대표(CTC 기독교세계관교육센터 대표), 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 담임, 킹덤처치연구소 소장)이 각각 ‘경제’, ‘다음세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한편 1976년 9월 1일 창간된 월간목회는 목회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효율적인 목회 자료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발행되었다. 좌담, 세미나 등의 특집과 함께 목회와 신학에 관한 논설, 설교, 국내외 명설교가 순례, 목회 성공과 실패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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