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신천지와 이만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유튜버 ‘존존TV’를 통해 ‘신천지 2인자’로 알려졌던 김남희가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한 카페에 공개된 ‘존존 풀버전’ 영상에 따르면, 존존TV 측은 “MBC PD 수첩에서 두 차례, JTBC, 기독교 언론, 뉴스M, 현대종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의 박향미 목사님 등이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존존TV에 출연해 자신을 김남희라고 밝힌 그녀는 “이만희는 구원자도, 하나님도 아니고, 저와 똑같은 죄인인 사람이다. 하나님과 종교를 이용한 완전 사기꾼”이라며 “그는 반드시 죽는다. 우리는 다 누구나 죽는 후에 심판을 받는다. 이만희 교주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 사기집단 신천지는 이 땅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02년도 수료식 할 때 수료 소감을 발표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만희를) 처음 봤다. 그런데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 보고 ‘올 줄 알고 있었다’고, ‘과연 꿈에서 본 그 얼굴’이라고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제게 계획적 접근을 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제가 당시 압구정동 큰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미리 이만희 교주한테 상세히 보고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만희와 가까워진 계기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 계룡시에 아파트가 있었는데, 거기를 원장과 이만희 교주와 함께 간 일이 있다. 그 아파트에 있으면서 저한테 평수도 넓고 전망이 좋으니까 저보고 ‘책도 쓰고 머리 쉬고 그럴 데가 필요한데 여기가 딱 좋다’면서 거기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저는 열쇠를 넘겨줬다”며 “그러다 저한테 계룡으로 오라고 전화가 왔다. 갔더니 아무도 없고 (이만희) 혼자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그리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충격적인 말을 저한테 진지하게 얘기했다. 자기는 총각이라고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다고 혼인 신고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수료식 할 때도 그렇고 다 ‘사모’라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 또 집에 자주 들락거리면서 ‘사모’가 있는 거로 알았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사모가 누구냐고 했더니 저보고 ‘그 사람은 시골집에서 올라오기 위해 거짓말로 가족을 속이고 자기를 이용해서 올라온, 밥 해주는 할머니’라고 했다. 그리고 제가 하늘이 보내준 짝이라고, 그래서 결혼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두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었지만, 당시 저는 이만희 교주가 하는 말이 법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교리에 세뇌되고 중독됐다면 누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만희 교주의 마각을 알지 못했다. 그 마수에 걸려 들어갔다. 저는 그날 이후부터 여러분이 아는 영적 배필이 아니라 육적 배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만희 교주는 아들을 낳아달라고 했다. 이천종(二天種), 하나님의 씨라는 이름까지 다 져 놨다. 혼례복 입고, 사진 찍고, 반지 해서 서로 교환하고 그러고 난 후에 부모 묘소도 갔고, 거기 비석을 보여주며 자기는 왕가의 자손인데 왕후가 되기 전에 후인이라는 명칭을 준다고, 때가 되면 제가 왕후가 된다고 했다”며 “만나면 편지를 써서 건네주고 건네줬다. 박스로 하나. 이만희 실체를 드러내려고 공개할 수 있는 몇 개만 보여드리겠다”면서 이만희의 친필 서신이라는 사진을 비롯해 여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 “묘소 아래에 사과밭 과수원이 있는데, 그 땅을 저보고 사야 한다고 했다. 또 명절이 되면 친척들도 부르고 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니 뭘 지으라고 했다. 그게 변해서 만남의 쉼터가 됐가. 또 조카 땅을 사야 한다 해서 그것도 사줬다”며 “저 보고 결혼식을 이렇게 했지만 만인이 보는 앞에서 멋지게 결혼식을 할 거라고 했다”며 ‘제6회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 예술체전’ 마지막 행사 때 ‘계시록 19장’의 혼인잔치 퍼포먼스를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몰랐는데, 이만희가 그거(제6회 예술체전)를 다 시나리오 썼다. 지시하고 왕과 왕비 옷을 다 짓게끔 지시하고, 거기에서 최고로 멋진 결혼식을 하겠다 했던 거”라며 “순서가 맨 끝에 있었는데, 이거 못 할까봐 다른 것들 다 중단하라고 욕을 하고 화를 냈다. 그래서 그때 경기고 뭐고 다 중단됐다. 그렇게 자기는 결혼식을 최고로 멋지게 해준 남편이라면서 저한테 항상 노래부르고 자랑했다. 성도들이 이만희의 계략에 속은 거다. 6회 혼인잔치 끝나고 나서 아는 사람은 안다. 그때부터 지파장들이 저보고 ‘사모님’ 그렇게 불렀다”고 했다.
또 “처음에 저보고 혼인신고 한 적이 없다고 했었는데, 원래 사모로 알려졌던 분과 이혼하고 1년 후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다. 그 사람이 이렇게 거짓말하는 걸 몰랐다. 이미 혼인신고가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이 말한 것, 맹세한 것에 대해 밥 먹듯 바꾸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아마 이 얘기 듣는 사람은 ‘어떻게 저런 비상식적인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할텐데, 이 안에 들어오면 세뇌가 되고 중독된다”며 “이만희 교주에 대한 것을 너무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떠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세뇌와 중독이 무섭다. 아주 혼자 거룩한 척 한다는데, 이만희는 돈밖에 모르는 고도의 사기꾼이다. 돌아보면 제 돈이 목적이었다. 주로 사용하는 법이 하나님 얘기와 꿈이다. 아주 협박이다. 제게 물질적으로 끊임없이 요구했다”고 말하며 김 씨의 재산과 외모에 대해 언급한 녹음, 맹세서 등을 공개했다.
김 씨는 “이만희 교주가 협착증 증세가 있었다. 개인병원도 가고 영동 세브란스병원에 두달간 극비로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고도 낫지 않아 조대 병원에 가서 정말 큰 대수술을 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지극정성으로 병 간호를 했다. 다른 측근에게는 알리지 못하게 했다. 수술할 때도 제가 보호자 란에 부인이라고 적었다. 그 때부터 이만희 교주가 죽음의 공포가 온 것 같다”며 “대수술을 하고 계속 박물관 자리를 알아보라고 했다. 유리관, 방부제 등 죽음을 대비한 박물관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박물관을 짓는 목적은 사후에 자기를 김일성이나 통일교처럼 해놓고 신천지 신도들 오게끔 하려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5명으로, 이중 13명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확인됐다. 이들 중 11명은 신천지 신도 31번째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