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논쟁 이어지자 유튜브로 두 번째 입장 표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모 전도사가 4년간 동성의 제자에게 동성애 행태를 보였다며 폭로한 염안섭 원장(연세수동병원)이 “복음을 위해선 감옥도, 벌금도 두렵지 않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염 원장이 19일 새벽 유튜브 채널인 ‘레인보우 리턴즈(레리)’에 ‘[레인보우 긴급공지] 내 자식 동성애자 만드는 총신 게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직후, 하루 만에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한편에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4년 동안이나 일어날 수 있는가”, “총신대에 동성애 동아리가 있다. 정말 심각하다”, “그들은(동성애자들) 철저히 은폐하면서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총신대는 결단해 달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한편으론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박 전도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제보의 출처가 피해 학생이 맞는가”, “이상원 교수님이 그만두는 걸 원치 않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사건의 진위 여부를 묻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실명을 거론하다니 분명한 명예훼손이다. 법적으로 잘 해결해 보라”는 이들도 있었다.
공방이 계속되자 염 원장은 20일 새벽 12시 경 두 번째 영상을 올리고 “어젯밤 영상이 업로드된 다음 하루종일 저한테 계속 ‘명예훼손이다’, ‘고발해서 감옥에 집어넣겠다’, ‘벌금을 물리겠다’는 공격이 들어왔다”며 “그러나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 예수님도 감옥에 가셨고, 사도 바울도, 주기철 목사도 감옥에 가셨는데 제가 뭐가 두렵겠는가”라고 말했다.
염 원장은 “저는 목숨을 걸고 순교를 각오로 동성애 반대운동을 하는 사람인데 감옥 가고 벌금 내는 걸로 위축이 뒤겠나. 오히려 복음을 위해 그러할 수 있다면 천국에서 엄청난 큰 복을 받는 귀한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 원장은 “다만 한국교회의 목회 현장에 동성애 목사, 전도사가 부임해서 우리 자녀들의 성적 정체성을 흔들어 동성애자로 만드는 것은 기필코 막아야 하고, 특별히 소아성애 문제와 어린아이들을 그루밍 성범죄(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쌓은 후 행하는 성적 가해 행위)로 이끄는 문제는 한국사회, 한국교회에서 꼭 뿌리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걸 위해 감옥을 가라면 가겠다. 저는 제 삶을 헌신할 당연한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다. 끝까지 기도해 주셔서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목표점까지 가서 꼭 하나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단, 염 원장은 해당 전도사가 지난해 12월 부임해 현재 시무하고 있는 W교회는 그가 사건을 일으킨 교회는 아니며, 사건을 일으킨 교회의 실명은 피해 학생의 보호 차원에서 밝히지 못한 점에 양해를 구했다.
그는 “다만 W교회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형교회 중 하나이자 대표적 장로교회이면서 사실상 동성애 반대를 위해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형교회는 하나님이 많은 힘과 능력을 주신 교회인데 그런 교회가 일어나 외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안타깝게 이번 사건에 휘말리게 됐지만, 교회를 깨우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한 번쯤 들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