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비상 조치 발표… 위반 시 개인 300만원 부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총 156명 중,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관련자들이 7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환자 156명 중 12명은 아직 감염원에 대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 본부는 21일 오전 9시 확진환자가 총 156명(격리해제 16명, 격리중 139명, 사망 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16시 대비 확진환자 52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새로 확진된 환자 52명 중 39명이 신천지 대구교회로 알려진 대구 남구 소재 ‘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과 관련돼 있다. 이들 중 33명은 대구, 2명은 경북, 2명은 경남, 1명은 충북, 1명은 광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확진된 환자 1명은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이 코로나 확진자 중 약 50%가 신천지인으로 알려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를 폐쇄조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온상이 되고 있다. 전주와 광주도 신천지와 연관이 돼 있다”며 “서울도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사람이 확진환자로 확인이 됐다. 서울 역시 관련 확진자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가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했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밀접 접촉 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와 교회 등에 대해 특단 조치를 취한다”며 “오늘부로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에 대해 폐쇄조치를 한다. 영등포, 서대문, 노원구, 강서구 등 4곳에 포교 사무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도심 내 집회 제한에 따른 조치다. 서울경찰청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위반할 경우 개인에게 300만원이 부과되는 등 불이익이 따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