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시가 신천지 집회를 폐쇄하고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인천시도 코로나19(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시설에 대한 폐쇄를 결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신천지 교인들로부터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인천은 전날부터 주요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신도들의 신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전수조사를 즉시 실시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시키겠다”고 했다.
이 청장은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서구도 오늘부로 코로나19와 전면전에 나선다”며 “우선 서구 소재 신천지 교회를 확인한 결과 3곳이 파악됐다. 서구는 해당 장소를 중점적으로 소독 방역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집회 및 봉사활동 중단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 불응 시엔 폐쇄까지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예배당과 집회 장소는 물론, 봉사 활동 구역을 서구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 알려주시기 바란다”며 “이외 추가 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즉시 해당 구역을 방역하고 밀착, 관리하겠다”고 했다.
특히 “신천지 교인 중 대구 집회에 참석하신 분은 서구 재난안전대책상황실로 먼저 연락 달라”며 “여러분의 능동적 대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최우선 해법”이라고 했다. 또 “주변에 신천지 예배당 위치 또는 교회 활동 여부를 알고 계신다면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관할 지역의 신천지교회와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 중이며, 조사가 진행된 10여 곳 중 일부는 이미 자발적으로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