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령의 나타남으로써의 예언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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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81)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성령의 나타남으로써의 예언은 다음과 같은 목적 속에서만 행해질 수 있다.

첫째, 성령의 능력과 관련이 있다. 성경적인 예언은 언제나 성령의 인도와 능력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술적인 예언, 무당적인 예언들은 성경의 예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둘째, 복음 증거의 목적에 닿아 있다. 예언이 성령의 나타남(manifestation of Holy Spirit)으로서 행해질 때 복음이 권세 있게 전달되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사리사욕이나 명예를 위해 말하는 예언 현상은 복음 증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므로 거짓 예언이다.

셋째,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교회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참다운 예언은 언제나 교회를 세우고 위로하며 사랑 안에서 튼튼하게 하는 목적을 지닌다. 그러므로 예언 때문에 교회에 파당이 생기고 교회가 분열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교회의 유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거짓 예언인 것이다.

사도 바울은 방언 그리고 방언 통역과 관련해 볼 때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사모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예언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언이 자기와 하나님께만 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14:3-4)

바울의 강조점은 예언이 교회의 덕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성령의 나타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성령으로 감동된 예언이 교회 앞에 적절하게 표현될 때 온 교회는 크게 힘을 얻는다. 필자가 어느 교회에서 성령론 특강을 하고 난 후 있었던 일이다.

 그 교회 담임목사님이 기도 받기 원하는 분들은 나와서 강사님에게 안수를 받으라고 말씀하고는 곧장 통성기도로 들어갔다. 여러 성도들이 강대상 앞에 나와 무릎을 꿇었다. 나는 한 분 한 분 손을 얹고 기도를 해드렸다. 각자에게 기도할 때 성령께서 내 마음 속에 어떤 그림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떠오르게 하셔서, 나는 주어지는 감동을 따라 기도로 표현하였다. 집회 후에 목양실에서 몇 분과 함께 앉아 쉬고 있는데, 기도 받았던 성도님들 중 몇 분의 여성도가 들어오셨다.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이구동성으로 놀라면서 내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신다.

“목사님, 어떻게 우리들의 영적 상태를 그렇게도 잘 알고 기도를 해주셨어요?”
“안수 해 주실 때 저에게 제일 적절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세 분 모두들 자신들에게 적절하게 주어진 성경 말씀으로 크게 위로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도 놀라워서, 모두들 성령께서 자기들의 형편을 잘 아시고 적절하게 주신 회개와 위로의 메시지로 인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처럼 성령의 나타남으로서의 예언은 언제나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특별히 성령으로 감동된 예언을 받아 회중 앞에 전달할 수 있도록 늘 깨어 준비해야 한다. 설교자가 전하는 설교의 말씀은 교회를 위해 설교자에게 주신 성령의 감동을 전하는 것이다. 회중들은 그 설교를 들을 때 성령으로 감동된 예언의 말씀을 전해 들을 수 있게 된다. 교회에 임명된 설교자를 통해 예언의 메시지를 회중에서 충분히 전달하실 수 있다면, 성령께서는 더 이상의 교회 전체를 향한 예언의 말씀을 교인들에게 주실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14:39)

성경은 1절에서 언급한 예언을 사모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그 중요한 핵심은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서이다. 결국 방언이나 방언 통역이나 예언이 모두가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한 방향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점이 14장 전체에 흐르고 있는 대전제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나타내시는 방언이 우리의 영으로부터 떠오르는 것을 인식할 때, 이럴 경우 방언을 말하고 또 통역을 하기를 기도하라. 그리고 교회를 위해 주어지는 예언이 있을 때 지도자는 겸비하고 청결한 심령으로 이를 받아 교회의 질서를 따라 회중 앞에 전달하라. 방언, 방언 통역, 그리고 예언, 이 세 가지의 성령께서 주시는 발성의 나타남을 지식과 질서를 따라 활용함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께로부터 치유와 위로와 능력을 공급받는 힘 있는 공동체로서 세워져 가게 된다.

배본철 교수
성결대학교 역사신학
성령의 삶 코스 대표

▷칼럼 게재 문의 7twi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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