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광화문 집회, 공권력으로라도 막는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중국인 입국 금지는 부정적

▲박원순 시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박원순 시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광화문 집회를 막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전광훈 목사와 범투본을 향해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하는데 온전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이 비상하고 중차대한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감염병 법에 따르면 그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당연히 고발 조치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참가자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 또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게 해산하도록 할 것이다. 시민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해 공권력을 행사해서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과잉 대응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저도 인권변호사로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런 권리가 초비상상황에서 제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중국인 입국 문제에는 “선입견으로 중국 동포나 중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공포나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그런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며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실증적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 앞의 두려움은 감염병이지, 국경과 지역의 경계는 없다”고 했다.

그는 “무심코 던진 혐중 발언은 두고두고 상처로 남는다. 신천지나 대구에 대한 발언도 마찬가지라도 생각한다 온 국민이 단합해서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염병이 돌면 특정 집단과 사회를 공격하고 희생양 삼으려는 흐름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감염을 막는 자세가 아니다. 메르스 때도 서울이 심각했지만, 중국이 대한민국 국민을 막았느냐?”고도 했다.

한편 그는 신천지에 대해서도 “신천지 측에서 협조하겠다고 알려오고는 있으나, 여기에만 의존할 순 없다. 그 특성상 은밀한 모임을 계속한다는 제보도 있고,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명단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이나 혐오가 아니라, 감염병과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이기 때문에 폐쇄했다기보다, 진원지이기에 선제적 폐쇄와 즉각 방역을 실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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