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 주술사 긍정적 묘사… 기독교계 “악마적 내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 디즈니 채널이 새롭게 선보인 TV쇼 시리즈 ‘올빼미 집’의 한 장면.  ⓒ디즈니 채널

▲미국 디즈니 채널이 새롭게 선보인 TV쇼 시리즈 ‘올빼미 집’의 한 장면. ⓒ디즈니 채널

미국 디즈니 채널에서 새롭게 선보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주술사를 긍정적으로 묘사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 기독교 단체인 ‘원밀리언맘(One Million Moms)’은 “디즈니가 새롭게 선보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올빼미 집’(The Owl House)은 주술사를 긍정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며 “이는 악하고 마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리즈에는 루즈라는 이름의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루즈는 마귀의 경계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하고, 악한 힘과 싸운다. 이러한 여정 속에 루즈는 에다라는 마녀, 킹이라고 하는 작은 거인과 친구가 된다. 루즈는 주술 능력이 없지만, 주술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면서 에다로부터 이를 배운다.

앞서 ‘그래비티 폴스’(Gravity Falls), ‘덕 테일즈’(Duck Tales) 등의 TV쇼를 제작한 다나 테라스(Dana Terrace)가 새 시리즈물의 제작을 맡았고, 이미 시즌2로 접어들었다.

이에 원밀리언맘은 지난 1월부터 방송 중인 ‘올빼미 집’의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을 시작했고, 현재 약 1만6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디즈니가 아이들의 마음에 지금의 문화를 반영하는 세속적 세계관을 집어넣고 아이들을 마귀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디즈니를 고소했다.

캠페인 웹사이트는 “이 TV쇼는 지옥과 마귀의 경계의 위험을 가볍게 그리고 있다. 예고편이나 광고에도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켜, 악마적인 내용을 완전히 보지 않고자 하는 가족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판타지적인 폭력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세부터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첫 회부터 대부분의 기독교 가정들은 올빼미 집이 귀엽고 재미있는 TV쇼가 아닌 지극히 위험한 것임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CBN에 오피니언을 게재 중인 데보라 번팅(Deborah Bunting)은 “올빼미 집 시리즈는 주술을 악과 싸우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묘사하려고 한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실제 주술사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술을 걸었던 일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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