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사무소, 부산 야고보 지파장 설교서 포착
종말론사무소 “고의적 은폐한 신천지 지도부, 구속 수사해야”
지파장 “7백명 죽었는데 우린 1명도 안 걸려”… 신도들 “아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신천지교회와의 관련성을 지속적으로 파헤쳐온 종말론사무소(소장 윤재덕)가, 양측에 긴밀한 관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녹취록을 26일 공개했다.
그간 언론과 국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원인으로 우한 내 신천지 지교회의 존재를 끊임없이 의혹 제기했다. 하지만 신천지는 “우한 교회는 수 년 전 폐쇄돼 포교와 운영이 전혀 안 된다”고 지난 21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종말론사무소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는 여전히 신천지 우한 내 지교회에서 신도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녹취록은 지난 2월 9일 부산 야고보 지파의 예배에서 지파장이 직접 설교한 내용이다. 부산 야고보 지파는 중국 우한 교회를 직접 관할하는 곳으로 종말론사무소에 의해 지목된 바 있다.
녹취록에서 지파장은 “들어보세요. 지금 중국 우한폐렴 있잖아. 폐렴(신도들 ‘아멘’).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입니다. 우리 무한(우한) 지교회가. 근데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 죽었잖아요(아멘).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아멘).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아멘. 환호와 박수). 감사하지요(아멘). 우리가 딱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아멘)”라고 말했다. 9일은 정부가 “국민 불안을 줄이고자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브리핑을 한 날이다.
종말론사무소는 부산 야고보 지파에 직접 이와 관련된 사실을 문의하고자 했으나, 지파장과 서무는 전화기가 꺼져 있었고, 해외선교부장은 답변을 회피하며 통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말론사무소는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하여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시키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