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안드레지파 “기존 교회 가능한 안 나가는 게 정책”
부산 온천교회 22명의 확진자 중 일부가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측은 “우리 신도가 온천교회를 다녔다는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온천교회 비상대책팀은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한 청년이 “어머니가 다대오지파에 소속되어 있다”는 내용의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신을 부산 신천지 안드레지파의 홍보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대오지파 측에 문의한 결과, 온천교회에 다니고 있는 성도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론에 보도된) 온천교회 청년과 어머니의 이름을 밝혀 달라. 우리 신도들은 명단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어느 교회에서 넘어온 신도인지도 우리는 교적부에 다 기록하고 있다”고도 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교회에 이중으로 참석하고 있는 신도들의 명단을 선제적으로 공개해줄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지파 차원이든 개교회 차원이든, 기존 교회를 가능하면 안 나가도록 하는 게 정책이다. 교회를 이중으로 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되고, 이는 신천지의 문화를 전혀 모르고 우리 쪽에 적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일반 교회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한편 온천교회 측은 해당 청년에게 신천지 교인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그는 아직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 조사반은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천교회 내 신천지 잠입 의혹은 최초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애당초 중국 우한서 귀국한 교민의 아들 A씨를 전파자로 예상했으나 A씨의 아버지가 3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른 경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