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외국인 못 막은 정부와 폐쇄적 신천지가 재난 초래”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연, 한국교회 전체 매도 행위 지양 촉구

피해자인 명성교회 부목사, 비난받을 이유 없다
정부의 근거 없는 낙관론, 국민 경계 느슨하게 해
언론, 신천지 ‘장막성전’에 ‘교회’ 명칭 사용 말길

▲명성교회는 부목사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자 교회의 모든 시설 출입을 전면 제한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송경호 기자
▲명성교회는 부목사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자 교회의 모든 시설 출입을 전면 제한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이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 재난은 정부의 근거 없는 낙관론이 원인”이라며 “일부 교회에 대한 비난과 매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교연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부에서 그 중심에 기독교가 잘못이 있는 것처럼 사실이 호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개탄해 마지않는다”며 “코로나19는 그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다. 전 세계로 확산된 이 감염병은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에 의해 지구촌 곳곳에 퍼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26일 복지부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 원인이다’라고 한 발언은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지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차 심방을 다녀온 명성교회 부목사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이어 소망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치 한국교회 대형 교회들이 바이러스 감염의 온상인 양 취급받고 있다.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며, 특히 피해자의 한 사람인 명성교회 부목사를 둘러싼 비난은 개인에 대한 인권과 인격권의 명백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다녀온 부목사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그가 장례식장에 조문을 갈 때는 신천지 신도들에 의한 대구 경북지역 확산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그의 동선만을 가지고 마치 여러 사람에게 병을 옮긴 주범인 양 세인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의 재난은 따지고 보면 초기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지 못한 외교부와, 곧 종식될 거라며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국민들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만든 정부 여당, 신분을 숨기는 폐쇄적인 특성과 집단 감염 방지 지침을 무시해 엄청난 재난을 불러온 신천지 집단이 빚은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부 언론과 인터넷, SNS를 중심으로 교묘하게 대형교회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개신교의 모든 교회를 반강제적으로라도 폐쇄시켜야 한다는 식의 도에 넘는 주장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교회 전체를 매도하는 행위이기에 삼가 달라”고 말했다.

또 “차제에 언론에서 신천지집단에 ‘교회’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국민 대중에게 ‘한국교회’로 혼동될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신천지는 한국 기독교가 규정한 대표적인 이단 집단으로 스스로도 ‘장막성전’으로 부르는데 종교를 잘 모르는 국민들이 기독교를 연상할 수 있는 ‘교회’와는 명백히 구별되는 개념임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 이번 코로나19로 천재지변에 가까운 고통을 당하고 있는 대구 경북의 국민을 비롯해 온 국민들이 하루속히 고난을 털고 일어나기를 응원하며,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1600여 환우들이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 없이 모두 깨끗이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또한 지금도 병상을 떠나지 않고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을 모든 의료진들의 노고와 헌신에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보내며, 하루속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 종식되기를 1천만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