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원장 “관리 책임 면할 목적으로 사실 은폐”
“총신 게이” 사건을 폭로한 S강도사가, 이로 인해 자신이 사역 중인 교회에서 사임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염안섭 원장(연세수동병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세 번째 유튜브 영상에서 해당 강도사와 그 교회 담임목사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염 원장에 따르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P전도사가 자신이 사역 중이던 교회에서 4년간 동성의 고등학생 제자에게 동성애 행태를 보였고, 이후 서울의 대형교회로 사역지를 옮기게 됐다. 이에 P전도사의 이전 교회에서는 그의 후임으로 S강도사를 세웠는데, 피해 학생이 S강도사에게 그간의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최근 P전도사가 과거 사역했던 교회 A담임목사는 S강도사에게 사임을 종용했다. 녹취록에서 양측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A목사: 이름 적고, 생일 적고, 그 다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합니다”, 사인하고.
S강도사: 당회에서 결정났나요?
A목사: 그럼. 자필로 하나 써와.
S강도사: 그게 꼭 필요한 거에요?
A목사: 필요하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합니다. 날짜, 오늘 날짜, 본인 사인.
S강도사: 내용을 조금 구체적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요?
A목사: 어떻게?
S강도사: 어쨌든 간에 교회에 있는 사건으로 말미암아 당회의 결정으로 사임하게 됩니다. 거기에 순종합니다. 뭐 이런 식으로요.
A목사: 다른 것은 몰라도, 내 허락 없이 내 허락 없이 그걸 올리고 한 것은 정말 잘못한 거야.
S강도사: 저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학생도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이 부분에 대해서, 왜 괜찮다고 말을 하고 좀 보류를 하자고 얘기하는지, 목사님 스스로도 자기가 보기에도 동성애 성향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기질로 보시는 건지 판단의 기준이 차이가 있긴 한데.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이 상황을.
A목사: 내가 예를 들어서, 강도사님 성향이 정신병 기질이 있구요 보면 행동이 그런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 정신병자라고 못 올리지.
S강도사: 그거랑 다르죠.
A목사: 아니.
이 밖에 염 원장은 해당 교회 사역자들이 인터넷 상에 계속 이 같은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댓글을 달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동영상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염 원장은 “A목사가 스스로도 (P전도사에게) 동성애 성향이 있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덮으려고 한다”며 “본인 교회에서 장기간 이런 일 생긴 건, 본인이 가해자는 아니지만 관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면할 목적으로 사실 자체를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염 원장은 “그런데 제가 이것 하나 단회적인 사건으로 다루려 한 게 아니다. 교회 내에서 동성애 사역자가 이상한 짓을 해서 학생들의 성적 지향에 영향 주는 것을 뿌리 뽑으려는 것”이라며 “그래서 고발 위험을 감수하고 실명과 얼굴을 다 공개한 것이다. 익명으로 고발하면 금세 잊혀지고 가해자는 또 어디선가 사역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