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명단·시설 관련 “고의적 은폐 이유 없다… 적극 협조 중”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채널A가 1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검사 시기와 장소, 방법 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보건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씨는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대량 확진 사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측은 또 이날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자체들이 신천지 성도와 교육생 명단을 문제 삼는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고발하겠다는 지자체의 사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미성년자가 생략된 채 명단이 넘어간 경우, 27일 추가 제공된 교육생 명단이 공개된 경우, 주소지가 불명확한 경우, 지자체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명단 대조과정에서의 착오 등”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아닌 사람을 확진자로 분류해놓고 제출한 명단에 없다고 신천지를 고발하겠다는 지자체도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관련 시설을 은폐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성도 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을 위해서라도 고의적 은폐를 할 이유가 없다”며 “시설 중 공터, 토지, 혹은 개인 소유 사택 등 과 폐쇄, 미보고 등으로 미처 확인이 안 된 곳은 파악 되는대로 즉시 당국에 신고하였다”고 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74개 교회를 폐쇄하면서 행정이 중단되어 단 기간에 주소 등의 변경사항을 재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최상의 시스템 체계를 갖춘 정당이나 대기업이 아니다. 그저 신앙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러한 역량 부족을 뭔가 숨기는 듯 묘사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하는 시도를 멈춰 달라”고 했다.
신천지는 “부족한 역량이지만 인천과 광주 등에서는 지자체와 팀을 구성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최대한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며 “신천지 성도들을 몰아세우지 마시고,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신천지는 “현재 보건당국이 신천지예수교회 국내 성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한 결과 90%가량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며 “조사가 안 된 성도들을 ‘연락두절자’라 표현하며 경찰력을 동원하겠다 하기 전에 조사에 응한 절대 다수의 신천지 성도들을 믿고 다른 성도들을 권면할 기회를 달라. 현재도 우리 성도들은 밤을 새가며 전 성도가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유하고 전화로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정치지도자들과 언론이 무분별하게 ‘신천지가 진원지’라고 비난할수록 우리 성도들은 두려움 속에 쉽게 신분을 드러내기 힘들 것이란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