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씨 통역(?) 여성은 김남희 씨 탈퇴 후 급부상한 ‘실세’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과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 주장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열린 이만희의 기자회견에서, 청력이 약해진 이 씨에게 귓속말로 기자들의 질문을 전달해 주고 있는 여성. ⓒ송경호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열린 이만희의 기자회견에서, 청력이 약해진 이 씨에게 귓속말로 기자들의 질문을 전달해 주고 있는 여성. ⓒ송경호 기자

2일 이만희 씨의 기자회견장에서 청력이 약해진 이 씨에게 귓속말로 기자들의 질문을 재전달해 준 여성이, 신천지 탈퇴 후 이 씨의 실체를 폭로한 김남희 원장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현 실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언제부터 가평에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씨가 “나는 한 곳에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안 된다”고 답하자, 이 여성은 이를 가로막고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말하는 등 단순한 통역(?) 이상의 역할을 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패널로 참석한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은 “그 여인은 김모 씨로 행정서무라는 직책을 갖고 있다. 통상 그냥 서무라고 부르는데, 서무가 하는 역할은 교적부를 입력하거나 출석을 관리하거나 각종 공지 및 특별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것이다. 근데 이 사람이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 씨 곁에서 세력으로 급부상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번에 얼굴을 드러냈는데, 서무가 또 1명 더 있다. 유력한 세력을 갖고 있다는 권모 씨”라며 “이 서무들의 권력이 막강해서, 심지어 12지파장들도 이만희의 심기나 의중을 서무들을 통해 알아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장은 “요한 지파 서무를 보던 자매”라고 덧붙였다. 신 소장이 신천지에서 나온 2006년 말 이후에도 그 여성이 요한 지파 서무를 계속했다며, “김남희 원장이 탈퇴한 후 김 원장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장 가까이서 측근에서 수행을 하니 아무래도 실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현정 앵커가 “단순히 수발 들고 안 들리는 말 전하는 정도의 역할이 아니라,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냐고 묻자, “아무래도 제일 가까이 있다 보니 (그럴 것)”라고 답했다.

김 앵커가 “추측이지만 일종의 부인 역할인가”라고 묻자, 신 소장은 “내조를 하고 있는 거라고 보인다”고, “12지파장보다도 영향력이 더 큰(사람인가)”라고 묻자 “자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24일 가평에서 가지치기를 하는 이만희의 모습이 발견됐을 때 ‘긴 머리 여성이 옆에 있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그 여성이 바로 이 서무라고 신 소장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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