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확진자 절반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
추가진단 709명 중 236명 확진, 양성 33.3%
보건복지부 지침보다 강력한 행정명령 내려
방역당국 권한이지 환자들 선택사항 아니다
신천지가 낸 기부금 100억원을 거부한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이, 신천지에 대해 또 한 번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가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어, 지역사회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저하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도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요청과 경고로 시작한다”며 “어제 하루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의 진단 조사 결과 검사를 받은 709명 중 236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되었다. 아직도 양성률이 33.3%”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라며 “어제 자가격리 연장을 통보받은 분들은 자가격리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오늘 중으로 진단검사를 받으시라는 행정명령을 내린다. 진단검사를 받은 분들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이틀간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보건복지부의 지침과 달리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이유는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의 특성상 지난 2월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들이 마지막 집회 후 2주가 경과했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 해제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확진환자 1199명에 대한 조사 결과, 입소하겠다는 환자가 575명, 입소가 어렵다는 환자가 534명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입소 거부 의사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시 대책본부에서는 진단의사 150여 명, 콜센터 요원 100여 명 등 300여 명 이상이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유무,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의 진단 소견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병원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자가치료를 결정하고 있다”며 “입원이냐, 입소냐, 자가치료냐. 또는 1인실이냐, 2인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방역대책당국의 권한이지 환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들의 상황과 의사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지만 방역당국의 조치 결정에 따라주셔야만 한다”며 “그래야 환자 여러분들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실 수 있고 지역사회로의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여러분들을 위해 병원 치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에 막대한 국가적 비용이 들어가고 있고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각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될 연수원, 기숙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