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정치인 배출 자랑만 하지 말고…
국회가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종교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제안으로 채택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같은 날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안민석 의원과 이재명 집사는 모두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의원은 오산침례교회(담임 김종훈 목사), 이재명 지사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소속이다. 더욱이 이 집사는 성남시장 취임 당시 이태근 목사(당시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예배도 드렸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는 약 4분의1 가량의 기독 국회의원들이 속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이 재석 157명 중 찬성 146명, 반대 2명, 기권 9명으로 의결된 것이다.
기독교인인 이들이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충분한 논의도 없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교계에서는 기독 정치인들을 배출한 것을 자랑만 하지 말고, 그들이 기독교적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