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교회 소금물 사건, 동안교회, 그리고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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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선교칼럼] 위기의 시대, 바른 지도자상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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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사랑이다. 사랑의 기본은 타자를 향한 섬김과 배려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고 교훈이다. 오늘날 교회는 무엇을 가르치고 설교했나 돌아보게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오직 이기주의, 내용 없는 경건주의, 예배당 건물에 갇힌 믿음, 믿으면 천국, 현대판 기복주의는 말할 것도 없이, 교회는 오직 자기 성장만 외치면서 자본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나라와 민족과 사회와 세계를 향한 사명이나 섬김은 소수의 목회자들일 뿐이다. 많은 경우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심각한 세계적인 사건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반하여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기도하면 코로나19가 옆으로 지나가는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는 피하고 조심하고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태도를 보면 신앙이 무속상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기도하면 이길 수 있다. 믿음으로 이겨야 한다.

이것이 무슨 해석인가? 믿음이란 현실 사건 속에서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나가는 태도, 역사 속에서 믿음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바라보아야 하지 않는가?

현실에 닥친 문제를 가지고 당장 해결해 달라는 식의 믿음은 기복주의와 이기주의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믿음도 격이 있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만 떠안고서 해결되는 것이 큰 믿음이라고 가르친다면, 그것이 “귀신도 믿고 떤다”고 했던 말씀과 뭐가 다를까?

주님 당시에는 기적의 역사들이 많이 일어났다. 이 시대에 나타나는 오순절 성령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하게 역사하신다. 그러나 그것을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믿음의 성숙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때로는 질서와 상식을 넘어서지 않는 분별력 있는 믿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모르겠다.

보수주의가 매우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구주의로 전락하여 한국교회를 망치는 행위는 지극히 극단적·이기적 믿음에 기반한다. 이것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범죄행위이다.

신천지 집단은 극단의 이기주의 광신도 집단인 것을 우리는 비난한다. 그런데 기성 교회는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좀 점잖게 행할 뿐이지 않는가? 속을 파고 들어가면 별 다를 것이 없지 않는가?

1. 목사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썩어빠진 구습을 좇는 태도를 버려야 하는데 아마 그것은 정신이 개조되어야 한다. 의식을 갖지 않으면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어쩌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고, 한국교회를 심각하게 염려하는 부분이다. 나의 기도의 소원은 “지도자 목사들의 생각이 변화를 받아 너희 진보를 나타내라”, “거룩한 기만을 벗어버리라”.

2. 영적으로 세상에 대한 분별력, 말씀의 대한 지적인 진보가 없는 자들은 강단에 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생각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게으르고 나태한 자들, 울타리 속에 갇힌 자들은 한국교회를 위하여, 주제 넘은 생각이지만, 오늘의 현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통감하여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3. 은혜의 강 교회 소금물 사건, 동안교회와 PC방 감염사건, 작은교회들의 안일한 태도 등은 한국 사회의 공적 태도를 무시하고 자기들만의 이익과 생각을 따라가는 신천지 이단이나 거의 다를 바 없다는 ‘분노’의 인식은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다.

시대를 앞서가야 하고, 비전을 제시하려면 사고의 틀을 완전히 바꾸고, 많은 수고와 불편함과 의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4. 한국 목사들은 “할렐루야 아멘” 병에 걸려있는 것 같은 생각을 종종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목사는 수시로 할렐루야를 외친다. 아멘을 강요한다. 대학교수나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아멘으로 화답한다. 목사가 방귀를 끼어도 아멘 한다.

이게 무슨 짓인지, 준비가 안 되었으니 ‘쉼표 정도’로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때로는 말씀의 확신과 강조를 위하여 필요하지만, 아멘 소리로 목사의 ‘권위’를 가늠하는 한심한 작태, 언제까지 봐주어야 하나?

5. 많은 경우 교회가 이제는 사회의 ‘골칫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다. 미주 어떤 총회장은 교회 예배 중단 요청을 탄압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한다.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전염병이 돌아서 비상사태 선포인데, 그게 어떻게 탄압인가? 상식 수준도 못 미치는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어찌 세상이 염려하지 않겠는가!

정신을 차리고 나와 너, 지도자들은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시국이 어려울수록 비전을 제시하는 지혜로운 청지기, 필자는 한국교회 문제가 목사들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함께 고민하자는 외침이다.

현장 이야기
세르게이,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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