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차 행정조사서 영상 38건 입수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지회의 내부 예배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처음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신도이자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달 18일 이후 정확히 한 달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달(2월) 16일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서 예배를 보거나 행사를 하는 폐쇄회로 TV(CCTV) 영상 38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대구시가 전날인 17일 2차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것이다. 대구시는 이 영상이 신천지 대구지회의 코로나19 감염경로를 추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질병관리본부와 공유해 분석 중이다.
대구시가 이전까지 확보한 영상은 예배 장면이 아닌 예배당 입구와 엘리베이터 영상뿐이었다.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봤다는 2월 9일 오전과 16일 촬영된 장면을 확인했지만 예배당 내부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대구시는 17일 오전 공무원과 경찰 등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행정조사를 벌였다. 1차 행정조사 때 확보한 컴퓨터 49대가 서버의 임시사용 기간이 만료된 상태로 자료 확인이 불가능해 이날 다시 교회로 가져가 설치 후 분석했다.
대구경찰청은 자료 파악을 위해 포렌식 장비와 전문 분석관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하지만 신도 명단은 신천지가 초기 제출한 명단과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