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 향해 “차기 대권주자 위한 사기이자 쇼” 비판
이은재 의원이 23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얼마 전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 장관, 전 국정원장)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현역 국회의원까지 입당함으로써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동안 꿋꿋하게 보수의 가치와 미래통합당을 지켜왔고,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과분한 지지와 성원을 기억한다”며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에서 무기력했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탈당 이유에 대해 “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며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에 앞장섰던 저와 동료 의원들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는 대신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공천 배제됐다. 더 이상 미래도 통합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며 “미통당의 혁신 공천은 혁신이 아닌, 차기 대권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발하기 위한 사기이고 쇼다. 문재인 좌파 정권 종식을 위해 더욱 강하게 싸우기보다는, 알량한 당내 패권에만 몰두하는 희망 없는 정당이 될 것”고 했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출범 초기부터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일에만 몰두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자유를 삭제한 헌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으로, 실패한 사회주의 경제 정책인 소위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밀어붙여 대한민국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모든 경제 주체가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친중숭북반미 외교로 일관했고, 북한의 연이은 핵과 미사일 위협에도 한 마디 말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세력에 대해 “저는 지난 10월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봤다. 조국 퇴진을 요구하는 수백만 국민들의 헌신적 투쟁을 봤기에, 광화문 광장에 집결한 국민들 덕에 조국 사퇴라는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며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정을 종식시키고, 자유 대한민국을 다시 번영의 길로 되돌리는 그날까지, 자유 향한 광화문 자유 우파 국민들의 투쟁 계속돼야 한다. 이제 정치 외곽에서 안타깝게만 지켜만 보는 반란자에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직접 정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자유통일당 입당 이유에 대해서는 “반조국 반문재인 투쟁 선봉에 섰던 자유 우파가 정치 주체로 나서는 일과 정치세력화 이루는 일이 제 남은 정치 인생의 과업”이라며 “이 당은 광화문 자유 우파 국민들과,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은 물론, 문재인 폭정에 반대하는 자유 지식인의 연합체다. 저는 기독자유통일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파 분열을 막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확인하고 그동안 몸담았던 당을 떠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15 총선은 우리나라 망하느냐 다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느냐를 결정하는, 국가적 운명이 달린 중요한 선거”라며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선택하고, 지역구에선 보수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 기독자유통일당은 제21대 국회에서 웰빙에 안주하는 보수 정당을 다그치면서 얼치기 좌파 정권이 만든 포퓰리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법률을 개정해서 시장경제가 다시 꽃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