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정치적 견해 교회로 끌어들이지 말아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말씀과 순명’ 기도회서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 설교

▲정성진 목사. ⓒ말씀과순명 유튜브 캡쳐

▲정성진 목사. ⓒ말씀과순명 유튜브 캡쳐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가 25일 아침 ‘말씀과 순명’ 기도회에서 “교회에서 정치적 이념으로 갈등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평화의 사도가 되자”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이날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신 28:1-14)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해방 후 좌익과 우익이 서로 테러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 싸우던 때와 같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한민족이 사는 곳이면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있다. 광화문과 서초동만 갈라져 싸우는 게 아니라 동기회 밴드에서도, 가정에서도 다투고 헤어졌단 이야기도 듣는다. 분열의 영, 악한 마귀가 가라지를 뿌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는 성경에는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이 10번 나온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왕에게 주시는 말씀이지만, 또한 왕 같은 제사장이요 영적으로 새 이스라엘이 된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말씀”이라며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에 세상을 살면서 자연히 한쪽으로 치우친다. 그래도 상대방을 적대시하거나 타도 대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새가 두 날개로 날듯, 보수와 진보 좌우파는 상호 보완의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성숙한 자세”라며 “이 나라도 두 날개가 견제와 균형으로 조화를 이룰 때 번영한다”고 했다.

그는 “좌우 진영을 만들고 극심하게 갈등하고 대립하는 것이 문제다. 소위 진영 논리는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념만 옳다는 것인데, ‘진영’이란 군사 용어”라며 “즉 상대방은 적진이고 죽이고 부숴야 한다는 것이다. 싸워서 이기려면 모략과 간계가 당연하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죄의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갈등으로 많은 이들이 몹시 피로를 느낀다”며 “그것이 지속되면 균열과 다툼과 분열이 일어난다. 나라와 나라 싸우는 건 그렇다 쳐도, 형제와 가족과 동창과 친구끼리도 싸운다. 그러면 교회 안으로도 그 싸움이 들어온다”고 우려했다.

이에 그는 “그러므로 교회 강단에서는 가급적 갈등의 소지가 있는 정치적 말은 삼가는 게 좋다”며 “반기독교적 독재자나 정당이 일어날 경우 잠잠해선 안 되겠지만, 그 외엔 치우치는 말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도도 정치적 견해를 교회로 끌어들이거나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며 치우치는 것을 조심할 것, 균형을 잡을 것,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것을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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