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성명 발표하고 릴레이 캠페인 진행
한국YMCA가 25일 내국민의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YMCA는 N번방 사건에 대해 “여성·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극악무도한 성착취이자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 “N번방 사건은 자본과 성별 권력에 기대어 경계 없는 욕망의 잔혹함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번 N번방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디지털 물질문명 속 복잡한 범죄가 아니다. 기생관광과 성매매 집결지, 버디버디와 소라넷, 버닝썬, 웰컴투비디오 등으로 이어진 한결같은 성착취 범죄 모의와 실행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야말로 이 사건은 한국사회에 고질적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N번째 사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찰과 검찰 등 정부와 수사기관을 향해 △N번방 사건에 대한 명확한 문제의식과 성착취 근절을 향한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가지고, 주동자와 가담자 전원을 처벌할 것 △피해자들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 △20대 국회는 차기 국회로 법 제정을 미루지 말고, 계류된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성 착취 현황과 범죄유형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기술전문가와 수사 인력이 포함된 책임 있는 국책기구를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양상은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안이며, 성착취 문제 해결은 남성문화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한국YMCA는 전국의 YMCA 남성 회원들의 자성과 연대를 담은 ‘영상선언 릴레이 캠페인(HeforAll)’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HeforAll 릴레이 캠페인’은 ‘일부 남성’이 ‘모든 남성’을 대신해 영상을 통해 목소리를 담는 운동으로 남성만 참여하고, 참여시 3명의 남성을 해시태그한다.
YMCA는 영상 속 다짐과 촉구의 멘트 예시로 “여성․아동 성착취 불법영상 찾거나 나누지 않겠다”, “2차 가해에 동조․가담․방관하지 않겠다”, “정부는 성착취 불법촬영 제작·유통·소지자를 강력히 처벌하라”, “20대 국회는 아청법개정안 즉각 처리하라”, “디지털성착취 선제적 대응 위한 국가기구 설치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YMCA는 ‘반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을 통해 성 착취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알려내는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YMCA는 하나님 나라 확장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1844년 영국에서 창립됐다. 한국에서는 1903년 서울YMCA로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