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성 거룩한 성] 왜곡된 성(性)에 갇힌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  
▲성과학연구협회 문지호 원장.
▲성과학연구협회 문지호 원장.

인터넷을 이용하여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삼은 잔혹한 범죄가 일어났다. 범인은 대상자를 물색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인터넷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을 게시한 미성년자를 골라 접근했다고 한다. 성 범죄자의 시선을 끌었던 사진을 아이들은 왜 공개한 것일까? 아마도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게 하는 왜곡된 성(性) 인식, 즉 성애화(sexualization) 교육의 영향이 클 것이다.

성애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학교 성교육에 참여를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시행되는 진보적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덕적으로 금지된 영역을 깨뜨리고 있다. 다양한 성적 표현을 다루며 혼전 섹스, 다양한 피임법, 동성 간 성행위 등을 언급한다. 학교 교육이니 다 괜찮을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자녀에게 성교육 시간에 배우고 토론한 것에 대해 알고 싶다고 얘기하라. 부모가 자녀의 편에 서서 아이를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의 가치관이나 교육부 지침에 벗어난 성교육 내용이 있었다면 담당 교사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부모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교장선생님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도 시정이 안 되면 다른 부모님과 연대하여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학교 당국에 균형 잡힌 성교육 교과서와 연구 자료를 제시하고 좋은 강사를 추천하라. 이것은 부모의 권리다.

둘째, ‘문제 부모’가 되지 않게 자신을 살피고 자녀가 방치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양육하고 가르칠 책임을 부모에게 부여하셨다. 자녀의 명예를 지켜주고 존중하되, 아이는 사생활을 무제한 누릴 수 없음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은 열린 공간이며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자녀가 인터넷에서 해로운 짓을 한다고 의심이 된다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검색할 권리가 부모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시켜라. 그리고 성경에 근거하여 자녀를 훈육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몸을 쾌락의 도구로 타락시킨 포르노를 보는 것은 죄임을 가르치고 기도해 줘야 한다. 평소 쇼프로나 드라마에 나타난 남녀관계에 대해 자녀와 대화하며 올바른 성 감각을 길러주어야 한다. 부모의 기도로 자라난 아이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아이들은 왜곡된 성에 잘 빠져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포르노 없는 가정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 인터넷과 케이블 TV의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가정은 나와 배우자의 정결한 사랑이 있는 곳이다. 자녀들이 안심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최상의 피난처이다. 나의 가정에 더러운 영상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가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케이블TV는 기본형으로만 신청하기, 자정이후에는 TV 안 보기, 컴퓨터와 TV는 공개된 거실에 두기, 온라인상에서 낯선 이와 채팅 하지 말기, 그리고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는 놀러가지 않기 등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이를 다소 유치하게 여기거나 과민 반응이라며 조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란물이 넘치는 이 시대에 포르노와 싸우지 않으면 수용할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라. 자녀들이 음란물을 훔쳐보다 범죄가가 되어서도 안 되고, 이 땅의 누구도 포르노의 희생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 크리스천은 남들보다 조금 나아 보이는 사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부패한 세상에 저항하여 빛으로 살아가는 존재다. 축복을 더하는 존재다. 자녀를 지키려는 당신의 생각을 이웃과 공유하길 바란다. 겁쟁이는 부모노릇을 못한다고 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담대함으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날마다 자녀를 기도로 씻어 주자. 육신의 부모보다 우리 자녀를 더욱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이들을 굳게 지켜 주실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