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안에서 설교를… 서울씨티교회 ‘드라이브인 워십’ 진풍경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조희서 목사 “교인과 대한민국의 안전 위해 마련”

▲지난 29일 ‘드라이브 인 워십’(Drive In worship)을 진행한 서울씨티교회. 성도들이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지난 29일 ‘드라이브 인 워십’(Drive In worship)을 진행한 서울씨티교회. 성도들이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서울씨티교회 담임 조희서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서울씨티교회 담임 조희서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지난 29일 드라이브 인 워십을 진행한 서울씨티교회. ⓒ서울씨티교회 제공

▲지난 29일 드라이브 인 워십을 진행한 서울씨티교회. ⓒ서울씨티교회 제공

▲조희서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조희서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서울씨티교회 성도들이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서울씨티교회 성도들이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서울씨티교회 제공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가 29일 ‘드라이브 인 워십(Drive In worship)’을 드려 화제를 모았다.

‘드라이브 인 워십’이란 성도들이 한 장소에 모이되 안전하게 주차된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방식이다.

중랑구 양원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씨티교회는 송곡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예배를 드려왔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책을 강구한 끝에 이 같은 예배 방식을 국내 첫 도입했다.

서울씨티교회는 20여년 전인 2002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 학교 대강당을 직접 건립했다. 이날 예배는 주일예배 때마다 주차장으로 사용했던 학교 내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조 목사는 “어떻게 지역사화와 평화롭게 공존하고 교회도 오해받지 않으면서 예배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 드라이브 인 워십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씨티교회는 이날 운동장에 차량의 간격을 표시할 수 있는 기준점을 잡고 예배를 준비했다. 차량이 하나둘씩 입장한 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차해, 운동장 안에는 약 100여 대의 차량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교회 측이 마련한 FM 송출장비를 통해, 성도들은 주차된 차량 안에서 라디오로 조 목사의 설교를 실시간 경청했다.

이날 ‘뉴 시즌 앤 이노베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조 목사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예배에 참석케 하고자 이렇게 예배를 드린 것은 아니다. 교인들의 안전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방지, 교회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대다수의 성도들이 차량 안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기도와 찬양 등 특정 순서에서는 창문을 내리고 함께 손을 들고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다. 헌금 시간도 평소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서울씨티교회는 코로나 사태 발생 직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일 11시 예배만큼은 ‘모이는 예배’로 철저하게 지켜왔다. 하지만 정부에서 권고하는 예방수칙 7가지를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매주일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성도 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가는 노력도 자발적으로 진행해 왔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오프라인으로 드리는 공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 목사는 “예배는 히브리어로 얼굴을 비빈다, 입을 맞춘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 앞에 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의 예배관은 먼저 수직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세상의 눈치를 너무 본다. 목회자들이 특정 정당이나 이념, 사상 밑에 있는 경우가 많다. 뭐라 하기 전에 먼저 고개를 숙이고 예배를 드리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이 바로 교회의 체력을 확인하고 교인들의 신앙의 크기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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