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나는 예수입니다’ 등의 저서에서 기독교에 대한 공격을 일삼았던 도올 김용옥 씨가, 최근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의 출연해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는 ‘서양의 학문’을 비판했다.
지난 15일 제6회 방송에서 김 씨는 “동양에는 악이 없다. 선의 반대는 불선”이라며 “서양 사람들은 인간은 죄인이라며 악을 구체화·실체화시켰다. 그러나 우리 동양 사상엔 그런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의 반대말은 악이 아니라 불선이고, 아름답지 못하다는 정도다. 추하다는 것을 적극적인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였다. 추함도 아름다움에 기여하는 적극적 요소”라고 주장하는 한편, “선하다는 것을 선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이 불선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말을 수식으로 표현해 보자면 선=불선이자 선↔불선=아름답지 못함=추함=아름다움으로, 사실상 궤변이다.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고 무엇이든 상대화 하려는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3월 시작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 이승철과 함께 메인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2일 방송에서도 ‘예수의 기록’과 ‘서양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스스로 해석한 것과 동학에 대해서 비교할 것으로 알려졌다.